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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한 존재

무고한 존재

가브리엘레 단눈치오 (지은이), 윤병언 (옮긴이)
  |  
문학과지성사
2018-02-23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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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한 존재

책 정보

· 제목 : 무고한 존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이탈리아소설
· ISBN : 9788932030791
· 쪽수 : 428쪽

책 소개

이탈리아 데카당스 문학의 대표자 가브리엘레 단눈치오의 장편소설. 데카당으로서의 단눈치오의 삶의 태도와 문학세계를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육체의 쾌감을 추구하면서 항시 불안에 괴로워하는 향락주의자의 심리를 시와 같이 응축된 문체로 묘사하여 극적이면서도 혹독한 심리적 긴장감을 표현해냈다.

목차

무고한 존재

옮긴이 해설 . 무의미한 존재에서 무고한 존재로
작가연보
기획의 말

저자소개

가브리엘레 단눈치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이탈리아 페스카라에서 태어났다. 열여섯 살에 시집 『이른 봄Primo vere』을 출간하면서 일찍이 문학적 재능을 인정받았다. 이후 니체 철학의 영향을 보여주는 소설 『바위의 처녀들Le vergini della rocce』과 희곡 「이오리오의 딸La figlia di Iorio」 등을 발표하며 시와 소설, 희곡, 칼럼을 넘나드는 작가로 성장했다. 로마 이주 후 문학 공부와 작품 활동을 하며 사교계의 총아가 되었으며, 화려한 여성 편력으로 결혼 생활은 순탄치 못했으나 문학적으로 많은 영감을 얻었다. 1892년 발표한 소설 『무고한 존재L’Innocente』는 비극적 운명을 거부하고 극복하고자 하는 단눈치오만의 캐릭터를 선보이며, 세밀한 묘사를 통해 극적이면서도 혹독한 심리적 긴장감을 형성해낸 작품이다. 인간적 가치의 몰락과 위기 속에서 탐미주의와 지배욕을 가감 없이 드러내 보이는 이 소설은 그의 다른 작품인 『쾌락Il Piacere』 『죽음의 승리Trionfo della morte』와 더불어 ‘장미의 소설’로 일컬어진다. 국회위원에 당선되기도 하고,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참전 운동을 전개하고 스스로도 참전하여 전쟁 영웅이 되었다. 종전 후에는 영토 분할에 대한 국제연맹의 결정에 반발하여 피우메(오늘날 크로아티아의 리예카)를 점령하는 등 열성적인 민족주의자로서의 삶을 살았다. 전쟁 후 공작 작위를 받지만, 무솔리니와 파시스트당을 불신하여 가르다 호수의 별장에 칩거하다가 1938년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났다. 대표작으로 소설『불Il fuoco』, 연작시집 『찬가Laudi』, 희곡 「성 세바스티아누스의 순교Le martyre de Saint Sebastian」, 산문집 『망치의 불꽃Le Faville del miglio』, 유고 자서전 『비밀의 책Libro segreto』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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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언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에서 작곡을 공부했고 이탈리아 피렌체 국립대학에서 미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밀레니엄을 전후로 20여 년 남짓 피렌체에 머무르며 이탈리아의 깊고 넓은 지적 전통을 탐색했다. 귀국 후 이탈리아의 인문학과 철학 저서들을 한국어로 옮기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조르조 아감벤의 <내용 없는 인간』, <불과 글>, <행간>, 움베르토 에코 편저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 1~3>, 잔카를로 데 카를로의 <건축과 자유>, <참여의 건축>, 필리페 다베리오의 <상상 박물관>, 로베르토 에스포지토의 <코무니타스>, <임무니타스>, <사회 면역> 등이 있다. 대산문화재단의 지원으로 가브리엘 단눈치오의 <무고한 존재>를 한국어로, 이승우의 <식물들의 사생활>을 이탈리아어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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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판사 앞에 가서, 그에게 말하기를 <저는 죄를 지었습니다. 그 불쌍하고 어린 것은 제가 죽이지 않았다면 아직 살아 있을 것입니다. 제 이름은 툴리오 헤르밀입니다. 바로 제가 죽였습니다. 저는 집에서 계획적으로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최대한의 보안 상태에서 일을 끝내는 동안 저는 더할 나위 없이 맑은 정신이었습니다. 그리고 비밀을 간직한 채 일 년 동안이나 그 집에서 살았습니다. 오늘까지요. 오늘이 바로 한 해가 되는 날입니다. 이제 저를 당신들에게 맡깁니다. 제 이야기를 듣고판단하시기 바랍니다.> 판사 앞으로 나아가 이런 식으로 이야기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나는 그럴 수 없고 그걸 바라지도 않는다. 인간의 법은 나를 건드리지 못한다. 이 세상의 어떤 법정도 나에게 판결을 내릴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 스스로를 고발해야만 한다. 나의 비밀을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고백해야만 한다.


그녀가 나를 보통 남자로 판단하지 않으리라는 확신은 나의 의식 속에서 내 과실의 무게를 가볍게 해주었다. 나는 생각했다. <어쨌든 그녀도 이해하고 있어. 내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삶 자체를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받아들인다는 것을, 그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내게 부과하려는 의무를 간과할 수 있고 타인의 의견을 당당히 무시하고 특별히 선택받은 나 스스로의 본성을 절대적으로 신봉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걸.>
나는 내가 선택받은 영혼일 뿐만 아니라 희귀한 영혼을 지닌 존재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내가 어떤 식으로 행동하든, 나의 감정과 감수성이 가지고 있는 희소성이 그 행동을 격상시키고 특별하게 만든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이러한 희소성에 대한 자부심과 호기심 때문에 나는 희생이란 것을 알지 못했고 스스로를 낮출 줄도 몰랐다. 아울러 나의 욕망을 과시하듯 드러내는 걸 포기할 줄 몰랐다. 하지만 이 모든 섬세함을 뒷받침하는 것은 결국 무시무시한 이기주의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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