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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시대 일반
· ISBN : 9788932320977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2-05-25
책 소개
목차
책을 내며
머리말
1장 국장과 왕릉의 전통
1. 조선까지 이어진 통일신라의 능묘 제도
2. 조선 왕릉의 원형이 되는 고려 왕릉
3. 조선 태조의 4대 선조릉 조성
2장 국왕의 승하와 초상(初喪)
1. 혼을 부르는 복(復)
2. 시신을 씻기는 목욕(沐浴)
3. 새 옷 아홉 벌을 입히는 습(襲)
4. 열아홉 벌의 옷을 입히는 소렴(小殮)
5. 음식을 드리는 반함(飯含)
6. 아흔 벌로 보공을 채우는 대렴(大斂)
7. 얼음을 설치하는 설빙(設氷)
3장 빈전(殯殿) 설치와 재궁(梓宮) 제작
1. 편전에 빈전을 설치하다
2. 내외 재궁의 제작
3. 찬궁에 재궁을 안치하다
4. 재궁에 덧칠하는 치벽(治椑)
4장 인산(因山), 백성들로 인해(人海)를 이루다
1. 발인(發靷), 반차도(班次圖)를 그리다
2. 길의장, 생시처럼 장엄하다
3. 국왕의 상징인 책보와 함께하다
4. 흉의장으로 국왕의 체백을 호위하다
5. 대여(大轝)에 올라 궁을 떠나다
5장 현궁(玄宮)을 만들고 산처럼 쌓다
1. 명당(明堂)을 찾아내다
2. 왕릉에 지하 궁전을 만들다
3. 현궁에 체백을 모신 재궁을 묻다
4. 생시처럼 사용할 명기(明器)를 넣다
6장 석물, 국왕의 체백을 지키다
1. 비석, 국왕을 기억하고 존재를 알리다
2. 석망주, 혼령이 왕릉을 찾아오게 하다
3. 장명등, 영원히 불을 밝히다
4. 혼유석, 국왕의 혼이 뛰놀게 하다
5. 석양과 석호, 국왕 곁을 지키다
6. 문무석인, 죽어서도 국왕의 명을 받들다
맺음말
참고 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죽음에서는 국왕이라고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래도 한 나라를 다스리느라 애쓴 그에게 조선 왕조는 조금 특별한 대접을 해주었다. 그의 죽음을 ‘승하(昇遐)’라고 부르고, 죽은 국왕의 몸은 시신이라고 부르지 않고 ‘체백(體魄)’이라 부르며, 주검이 놓인 관곽은 ‘재궁(梓宮)’이라 부르며 차등을 두기도 했다.
국상(國喪)은 국가의 큰 슬픔이란 의미에서 국휼(國恤)이라고도 불렀다. 국장 중 국왕의 경우는 대상(大喪)으로, 왕비의 경우는 내상(內喪)으로 구분하였다. 왕세자와 세자빈은 예장(禮葬)으로 등급을 낮춰 불렀고, 왕세자는 소상(小喪)으로, 왕세자빈은 소내상(小內喪)으로 구분하였다. 대한제국을 선포한 뒤 황제가 되었지만 나라를 잃은 뒤 치러진 고종 황제와 순종 황제의 장례는 일제에 의해 격하되어 어장(御葬)이라고 불렀다. 이렇게 왕실의 신분에 따라 의식의 명칭이 달라지듯이 격식이나 의물도 차이를 두어 구별하였다.
국왕이 즉위하면 곧바로 여러 개의 재궁을 수기(壽器)로서 만들었으며, 이후 재위 기간 내내 해마다 옻칠을 하는 것이 관례였다. 이렇게 생전에 미리 관을 짜두면 장수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시신에 입힐 수의를 미리 만들어두면 오래 산다는 민간 속설과 마찬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