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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88932322254
· 쪽수 : 328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 생물학 이야기
2 사람 이야기
3 육지 이야기
4 태양계 이야기
5 본질 이야기
6 외계 이야기
7 우주 이야기
감사의 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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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당신의 3분의 1은 버섯이다. 정말이다.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의 DNA는 3분의 1이 균류와 동일하다(아직 내가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낼 곳이 많이 남았다는 듯이 말이다). 사람과 버섯에게는—그리고 오늘날 지구를 함께 공유하는 모든 생명체에게는—공동 조상이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 그 같은 사실을 가장 먼저 깨달은 사람은 영국의 자연사학자 찰스 다윈이다.
뇌세포를 제외하면 우리 몸에서 죽을 때까지 살아 있는 세포는 많지 않다. 위벽의 점막 세포들은 언제나 면도칼도 녹이는 강력한 염산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새로 만들어져야 한다. 위벽 세포는 3시간에서 4시간이면 완전히 새로운 세포들로 뒤덮인다. 혈액 세포는 그보다는 수명이 길지만, 그래도 넉 달쯤 지나면 스스로 파괴되어 사라진다. 실제로 우리 몸의 모든 세포는 7년이면 완전히 교체된다. 유명한 7년 차 권태기가 오는 이유는 그 때문인지도 모른다. 배우자를 보면서 이렇게 생각하는 거다. ‘이봐. 난 당신이 7년 전에 알던 사람이 아니라고.’
HMP는 사람 몸에 서식하는 미생물이 만드는 유전자(특별한 목적을 가진 단백질을 지정하는 암호)는 800만 개에 달하지만, 사람의 게놈에 포함된 유전자는 2만 4000개뿐임을 밝혔다. 사람의 유전자보다 400배나 많은 미생물 유전자가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우리 몸에 있는 DNA는 99.75퍼센트가 사람의 유전자가 아니라는 뜻이다. 따라서 어떻게 보면 우리는 50퍼센트만큼도 사람이 아닐 수 있다. 우리는 고작 0.25퍼센트만 사람인 것이다. 그러니까 조금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우리는 100퍼센트 사람으로 태어나 99.75퍼센트 외계인으로 죽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