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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쉴 곳을 찾아서

숨 쉴 곳을 찾아서

조지 오웰 (지은이), 이영아 (옮긴이)
  |  
현암사
2023-02-10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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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쉴 곳을 찾아서

책 정보

· 제목 : 숨 쉴 곳을 찾아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32322742
· 쪽수 : 384쪽

책 소개

정치적 글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마음먹은 1936년 무렵 이후 오웰이 쓴 첫 소설로, 이전의 서정적 소설을 쓰던 시기에서 『동물농장』과 『1984』라는 사회 비판적 걸작으로 가는 다리가 되는 작품이다.

목차

숨 쉴 곳을 찾아서

해설
숨 쉴 곳을 찾아 떠난 이에게 - 정용준

조지 오웰 연보

저자소개

조지 오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정치적 글쓰기로 20세기 문학사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작가이자 '가장 위대한 영국 작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작가. 조지 오웰은 간명한 문체로 계급의식을 풍자하고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데 탁월하였으며 사회주의자이자 반파시스트주의자로서 치열하게 글을 쓴 소설가이자 언론인, 비평가다.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ur Blair)로 1903년 6월 25일 영국령 인도의 벵골주 모티하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영국으로 돌아와 명문 기숙학교 세인트 시프리언스를 거쳐 상류층 자제들이 다니는 이튼 스쿨에 장학생으로 진학한다. 이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버마에서 5년간 제국 경찰로 근무했으나 영국 제국주의의 실체에 환멸을 느끼고 사직한다. 이 시절의 경험이 『버마의 나날』(1934)에 잘 녹아 있다.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파리와 런던에서 빈민과 노숙자들의 생활을 몸소 체험하며 첫 작품 『파리와 런던의 부랑자』(1933)를 쓰고, '조지 오웰'이라는 필명으로 발표한다. 이후 『신부의 딸』(1935)과 『엽란을 날려라』(1936) 등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는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진다. 1936년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자 파시즘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자원하여 스페인 통합노동당 의용군으로 싸웠다. 이때의 경험을 『카탈루냐 찬가(Homage to Catalonia)』(1938)에 담았고, 이때부터 조지 오웰은 정치적인 성향이 짙은 작가로 알려지게 된다. 1938년 폐결핵을 진단받고 모로코에서 요양을 했으며, 건강을 회복한 후 『숨 쉴 곳을 찾아서』(1939)를 출간한다. 다시 영국으로 돌아와 1941년 영국 BBC에 입사하여 2년 동안 라디오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도 했다. 1945년 러시아 혁명 과정을 풍자한 정치 우화 『동물농장』을 출간했으며, 이 책으로 그는 일약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가 되었다. 1946년 스코틀랜드 서해안에 있는 주라 섬에 머물며 집필에만 전념하였고 인간의 본성을 위협하는 전체주의를 비판한 또 다른 걸작인 『1984』(1949)를 완성했다. 지병인 결핵이 악화되어 1950년 1월 21일 46세를 일기로 숨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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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사회교육원 전문 번역가 양성 과정을 이수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걸 온 더 트레인』 『쌤통의 심리학』 『도둑맞은 인생』 『스티븐 프라이의 그리스 신화』 3부작, 『엽란을 날려라』 『신부의 딸』 『숨 쉴 곳을 찾아서』 『익명 작가』 『코미디언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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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날 아침, 나 자신에 대한 환상은 전혀 없었다. 뚱뚱하고 붉은 얼굴에 틀니를 끼고 천박한 옷차림으로 거리를 걷는 내 모습을 저 멀리서 지켜보는 느낌이었다. 나 같은 인간이 신사처럼 보일 리 없다. 200미터 떨어져서 봐도 곧장 알아챌 것이다. 내가 보험회사 직원이라는 건 몰라도, 영업 사원이나 외판원 쪽이라는 건 간파하리라. 내 옷차림은 사실상 그런 종족의 제복이나 마찬가지였다. 낡아빠진 회색 헤링본 정장, 50실링짜리 파란 오버코트, 중산모, 장갑을 끼지 않은 맨손. 그리고 수수료를 받고 상품을 파는 사람 특유의 거칠고 뻔뻔한 표정.


나는 15킬로미터 넘게 걸었는데도 힘들지 않았다. 하루 종일 블랙 핸드 패거리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그 애들이 하는 건 전부 다 하려고 했고, 패거리 애들이 ‘코흘리개’라 부르며 최대한 나를 무시하려고 했는데도 그럭저럭 잘 버텼다. 내 안에서 근사한 감정, 느껴보지 않으면 모를 감정—하지만 남자라면 언젠가는 느낄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난 더 이상 내가 코흘리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드디어 소년이 된 것이다. 그리고 소년이 되어 어른들에게 붙잡히지 않을 곳으로 돌아다니고, 쥐를 쫓아다니고, 새를 죽이고, 돌멩이를 던지고, 짐마차꾼을 건방지게 놀려먹고, 상스러운 말을 외치는 건 근사한 일이었다.


내 심정이 어땠을지는 짐작이 갈 것이다. 잠시 후에는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애가 타서 견딜 수 없었다. 허겁지겁 다른 연못으로 돌아가 낚시 도구를 챙겼다. 내 장비가 그 거대한 괴물들을 상대할 수 있을 리 없었다. 놈들 의 이빨에 머리카락처럼 싹둑 잘리고 말리라.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조그만 브림을 낚을 순 없는 노릇이었다. 큰 잉어를 보고 나니 구토라도 할 것처럼 속이 울렁거렸다. 나는 자전거를 몰고 언덕을 내려가 집으로 돌아갔다. 이렇게 소년에게는 근사한 비밀이 하나 생겼다. 숲속에 거무스름한 연못이 숨겨져 있고, 그곳을 괴물 같은 물고기들—한 번도 낚시꾼들에게 노려진 적이 없어 미끼가 보이면 당장에 물어버릴 물고기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놈들을 버틸 만큼 튼튼한 낚싯줄을 손에 넣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내 머릿속에는 이미 계획이 세워져 있었다. 가게 계산대에서 돈을 훔쳐 튼튼한 장비를 구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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