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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신화/종교학 > 신화학/신화상징
· ISBN : 9788932440064
· 쪽수 : 824쪽
책 소개
목차
전면개정판 옮긴이 서문
초판 옮긴이 서문
지은이 서문
제1장 숲의 왕
1. 디아나와 비르비우스 2. 아르테미스와 히폴리투스 3. 요약
제2장 사제왕
제3장 공감주술
1. 주술의 원리 2. 동종주술 혹은 모방주술 3. 감염주술 4. 주술사 계급의 발달
제4장 주술과 종교
제5장 날씨주술
1. 공적 주술사 2. 강우주술 3. 태양주술 4. 바람주술
제6장 주술사 = 왕
제7장 화육한 인신
제8장 부분적 자연왕
제9장 나무 숭배
1. 나무정령 2. 나무정령의 은총
제10장 근대 유럽과 나무 숭배
제11장 식물과 섹스
제12장 신성한 결혼
1. 풍요의 여신 디아나 2. 신들의 결혼
제13장 로마와 알바의 왕들
1. 누마와 에게리아 2. 유피테르로서의 왕
제14장 고대 라티움의 왕국 계승
제15장 떡갈나무 숭배
제16장 디아누스와 디아나
제17장 왕의 책무
1. 사제왕의 터부 2. 종교적 권력과 세속적 권력의 분리
제18장 영혼의 위험
1. 마네킹으로서의 영혼 2. 영혼의 이탈과 초혼 3. 그림자 혹은 영상으로서의 영혼
제19장 행위의 터부
1. 이방인과의 성교에 관한 터부 2. 식사에 관한 터부 3. 얼굴 노출에 관한 터부 4. 외출에 관한 터부 5. 음식물을 남기는 것에 관한 터부
제20장 인물 터부
1. 추장과 왕의 터부 2. 복상자의 터부 3. 월경 중인 여자 및 산모의 터부 4. 전사의 터부 5. 살인자의 터부 6. 사냥꾼과 어부의 터부
제21장 사물 터부
1. 터부의 의미 2. 쇠붙이 터부 3. 무기 터부 4. 피 터부 5. 머리 터부 6. 머리카락 터부 7. 삭발 의식 8. 머리카락과 손톱의 처리 9. 침 터부 10. 음식물 터부 11. 매듭 및 반지 터부
제22장 언어 터부
1. 인명 터부 2. 친족명 터부 3. 죽은 자의 이름에 관한 터부 4. 왕과 신성한 인물의 이름에 관한 터부 5. 신의 이름에 관한 터부
제23장 우리가 원시인에게 빚진 것
제24장 신성왕의 살해
1. 신들의 죽음 2. 노쇠한 왕의 살해 3. 일정 기간 후에 살해된 왕
제25장 임시왕
제26장 왕자의 희생
제27장 영혼의 계승
제28장 나무정령의 살해
1. 성령강림절의 확대 2. 사육제 인형의 매장 3. 죽음 인형의 추방 4. 여름맞이 5. 여름과 겨울의 싸움 6. 코스트루본코의 죽음과 재생 7.식물의 죽음과 재생 8. 유사한 인도의 의례 9. 봄의 주술성
제29장 아도니스 신화
제30장 시리아의 아도니스
제31장 키프로스의 아도니스
제32장 아도니스 의례
제33장 아도니스의 정원
제34장 아티스의 신화와 의례
제35장 식물신으로서의 아티스
제36장 아티스를 표상하는 인간
제37장 서양 속의 동양종교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 연보
찾아보기
책속에서
그 옛날 이 아름다운 숲은 불가사의한 비극이 되풀이되던 무대였다. 호수의 북쪽에는 오늘날까지도 네미의 마을이 남아 있는데, 깎아지른 듯한 절벽 아래 오른쪽에 ‘디아나 네모렌시스(Diana Nemorensis)’, 즉 ‘숲의 디아나’라 부르는 거룩한 숲과 성소가 있다. 이 숲과 호수는 아리키아의 숲과 호수라고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원래 아리키아 마을(오늘날 라리치아)은 그곳에서 4.8킬로미터쯤 떨어진 알바산 기슭에 위치해 있으며, 산중턱의 작은 분화구 모양을 한 호수는 가파른 절벽에 의해 마을과 차단되어 있었다. 그 성스러운 숲에 한 그루의 나무가 있는데, 그 주위를 어떤 무시무시한 인물이 밤낮으로 서성거리고 있었다. 그는 손에 칼을 든 채 언제 있을지 모를 적의 습격에 대비해 부단히 사방을 경계했다. 그는 바로 사제인 동시에 살인자였다. 그리고 머지않아 누군가가 그를 죽이고 대신 사제직을 탈취할 것이다. 그것이 이 성소의 규칙이기 때문이다. 즉, 사제가 되고자 하는 후보자는 누구든 기존 사제를 살해해야만 했다. 그리하여 사제가 된 다음에는 자기보다 더 강하고 교활한 자에 의해 살해당하기 전까지 사제직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 제1권 「제1장 숲의 왕」
성탄절은 기독교 교회가 경쟁자인 이교도들에게서 직접 차용해 온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12월 25일은 율리우스력으로 동지에 해당하며 ‘태양의 탄생일’로 여겨지고 있다. 왜냐하면 이날을 분기점으로 낮이 길어지고 태양의 힘이 점점 더 커지기 때문이다. 여기서 시리아와 이집트에서 거행된 성탄의식에 주목할 만하다. 이날 하객들은 한 신전의 내실에 들어가 있다가 자정이 되면 큰소리로 이렇게 외쳤다. “동정녀가 빛을 낳았도다! 빛이 차고 있도다!” 이집트인들은 아예 갓 태어난 태양을 표상하는 아기 인형을 만들어 놓았다가 태양의 탄생일인 동지가 되면 숭배자들에게 내보여 주었다. 한편 아들을 수태하여 12월 25일에 낳은 성모 마리아는 본래 셈족이 ‘천상의 동정녀’ 혹은 ‘하늘의 여신’이라 불렀던 위대한 동양의 여신이었음에 틀림없다.
- 제1권 「제37장 서양 속의 동양종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