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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설교/성경연구
· ISBN : 9788932521695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24-11-28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972년
1부 처음 만나는 요한계시록
1. 너무 많은 잡설들
2. 누구를 위해 기록되었는가?
3. 요한계시록과 상상력
2부 연극 요한계시록
4. 바벨론의 정체
5. 바벨론의 특징들
6. 용과 그를 따르는 짐승들
7. 어린양
8. 충성된 증인
3부 극적 내러티브의 특징
9. 드라마 요한계시록
10. 막간 단상
11. 3×7=완성
12. 종횡무진하는 예언자들
13. 하나님의 심판인가 징계인가?
14. 환상, 정의로운 세상을 약속하다
15. 새 예루살렘을 상상하며
16. 새 예루살렘, 이기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약속
4부 바벨론에서 살아간다는 것
17. 일곱 교회로 파고든 바벨론
18. 바벨론에서 예배하라
19. 예배는 증언이다
5부 지금 필요한 불온한 제자도
20. 오늘의 바벨론을 분별하는 네 가지 표
21. 바벨론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
22. 불의한 체제를 거부하는 제자 선언
부록
부록① 세대주의를 구성하는 일곱 세대
부록② 묵시란 무엇인가?
부록③ 적그리스도
부록④ 아마겟돈
부록⑤ 고대 신화들
부록⑥ 휴거의 짧은 역사
부록⑦ 휴거인가 부활인가?
부록⑧ 요한계시록은 판타지인가?
부록⑨ 천년왕국
부록⑩ 유토피아, 유크로니아, 진보주의
부록⑪ 요한계시록의 노래들
부록⑫ 진보주의의 진보
추천 주석서
추천 연구서
후기
주
책속에서
요한계시록은 특정한 시간을 예측하는 신묘막측한 비서가 아니라 특정 시대를 넘어서는 신학이다. 장차 있을 일을 못 박은 예언서로 이 책이 둔갑하는 순간, 시대를 초월한 메시지는 이 책에서 종적을 감춘다. 시대를 넘어 비극의 틀에 갇힌 역사와 그것의 반복적인 속성은 요한계시록이 그려 낸 바벨론을 끊임없이 현실로 소환한다. 그런데도 교황이 적그리스도이고 러시아나 유럽 연합은 곡과 마곡이며 국가 형태로 이스라엘이 거듭나리라는 예언을 남발한다. 이것은 우리 세계의 바벨론에 맞서 ‘분별력을 갖춘 제자’, ‘불의한 체제에 대항하는 제자’가 되라는 요한계시록의 요구를 묵살하는 짓이다.
_“1. 너무 많은 잡설들” 중에서
상상력은 눌린 자, 낙망한 자, 방랑자, 갈망하는 자도 위로한다. 요한계시록에서 범람하는 숱한 상징과 이미지들을 오감으로 체험한다면, 아무리 더딜지라도 용기를 잃지 않고 절망이 가득히 내린 설원 한가운데를 저벅저벅 걸어갈 것이다. 만주의 주,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을 더욱 굳건히 신뢰할 것이다. 어떤 독재자나 폭군이 와서 삶의 자리를 짓밟아도 우리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요한계시록은 판타지나 픽션의 세계와 꽤 비슷하다 할지라도 판타지나 픽션이라고 못박을 수는 없다. 그러한 상상력에 힘입어 요한은 나아감과 멈춤, 새로운 나아감과 더 많은 멈춤으로 가득 찬 텍스트를 생산했다. 요한은 자신의 묵시록을 통한 여정에서 상상력을 자극하여 우리를 불의한 체제에 저항하는 제자로 형성시킨다.
_“3. 요한계시록과 상상력” 중에서
거듭 강조하지만, 요한계시록을 읽는 수많은 방법 중에서 사자가 어린양임을 모르는 경우는 없지만 어린양이 이 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무심코 지나치곤 한다. 그런 해석 방식을 따르면 어린양이란 아마겟돈의 요란하고 피비린내 나는 전투에서 칼을 움켜쥔 채 승리한 사자와 다를 바 없다. 이러한 기독론은 이 일이 ‘언제 일어날지, 어디서 일어날지, 누가 적그리스도가 될지’를 두고 억측하기 십상이다. 그렇게 요한계시록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만다. 이 사자는 (우리가 곧 보겠지만) 선혈이 낭자한 전장에서 칼 대신 비폭력의 무기, 하나님의 말씀으로 승리하는 어린양이다.
_“7. 어린양”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