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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스페인/중남미소설
· ISBN : 9788932910444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10-03-30
책 소개
목차
가늘고 기다란 행운의 불꽃
미라마르 카페
Z 호텔
죽은 시인들과의 저녁 식사
가장 작은 이야기
마리아의 심장
딩동! 딩동! 사랑이 찾아왔어요
섬
복수의 천사
대성당의 재건축
나무
알라디노의 램프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그곳을 찾는 여행객들은 절대 설명될 수 없는 음모 비슷한 것에 휘말렸기 때문에 그곳의 주소는 밝힐 수 없다. Z 호텔이 <세 개의 국경>이란 의미의 트레스 프론테라스에 있었다는 것만 밝히겠다. 그 호텔이 아직도 그곳에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페루와 콜롬비아, 브라질의 허망한 국경들이 서로 맞닿아 있는 것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그곳에 Z 호텔은 가장 집요하고 의리 있는 손님에게 포위되어 있다. 바로 밀림이다. 밀림이 방들을 천천히 점령해 가고 있다. 그리고 나는 언젠가 그곳으로 돌아갈 꿈을 꾸기 때문에 현재형을 사용한다. -「Z 호텔」
이파네마의 공기는 두 모금만 들이마셔도 곤드레만드레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 카차사 몇 모금을 더 추가하고 눈을 180도로 한 바퀴 돌리면 최고로 멋진 세상의 한복판에 와 있는 기분이다. 야한 티 팬티 외에는 아무 의상도 걸치지 않고 삼바의 리듬에 몸을 맡긴 채 시간을 잊고 한바탕 즐기자며 부추기는 창조물들의 아름다움이 부각되는 세상에 와 있는 기분이다. -「마리아의 심장」
나의 열네 살은 이렇게 흘러갔고, 사회적인 변화를 외치는 세상 덕에 삶은 엄청난 모험들로 가득 채워졌다. 그녀를 다시 만났을 때는 어느 겨울 아침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나는 열여덟 살로 학생 대표였으며, 68 학생 운동의 바리케이드에서 하루 24시간 대기하고 있었다. 우리는 대학이 앞장서 사회적 변화의 커다란 중심축이 되고, 대학을 노동자들에게 개방해 위대한 변화와 혁명의 심장이 될 수 있도록 개혁을 외치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은 당연히 정부에게 밉보였고 경찰은 학생들에게 법이라는 무거운 짐을 씌우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다. 산티아고의 겨울은 원래 끔찍한데, 일상적인 공해에 최루탄 가스와 총알들이 더해져 1968년의 겨울은 훨씬 더 끔찍했다. -「딩동! 딩동! 사랑이 찾아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