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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88932911519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0-12-05
책 소개
목차
서문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기탄잘리
Gitanjali -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옮긴이의 말 <마음 깊이 울리는 음악>의 향연, 타고르의 『기탄잘리』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연보
리뷰
책속에서
님이 세워 놓은 이 장막 위에 밤과 낮의 화필이 무수한 형상을 그려 놓았습니다. 그 장막 뒤에는 님의 자리가, 놀라울 만큼 신비로운 곡선으로 짜인 님의 자리가, 그 모든 삭막한 직선들을 거부하는 님의 자리가 있습니다.
님과 내가 연출하는 놀라운 장관(壯觀)이 하늘 가득 펼쳐져 있습니다. 님과 나의 곡조가 울리자 온 대기가 가늘게 떨리고, 님과 나의 숨바꼭질이 이어지는 가운데 온 세월이 흐릅니다.
_ 『기탄잘리』 제71편 중에서
님은 한 송이 작은 야생화를 완성하기 위해 백 년의 세월을 보내고 다시 또 백 년의 세월을 보냅니다.
우리에게는 낭비할 시간이 없습니다. 시간이 없기에 우리는 순간의 기회를 잡으려 다투어 몰려듭니다. 머뭇거리기에는 우리가 너무도 가난합니다. _ 『기탄잘리』 제82편 중에서
세상의 아침으로 나와 햇살을 바라보는 바로 그 순간, 나는 즉시 내가 이 세상에서 이방인이 아님을 느꼈습니다. 이름도 없고 형상도 없는 불가사의한 힘이 내 어머니의 형상으로 나를 팔에 안고 있음도 나는 즉시 느꼈습니다.
마찬가지로, 죽음에 이르러서도 똑같은 미지의 힘이 일찍이 나에게 그랬던 것처럼 낯익은 모습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그리고 나는 이 생명을 사랑하기에 죽음 역시 마찬가지로 사랑할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엄마가 오른쪽 젖가슴에서 젖을 빨던 아기를 떼어 내면 아기는 울 것입니다.
하지만 아기는 곧 왼쪽 젖가슴에서 위안을 되찾고 울음을 그칠 것입니다.
_ 『기탄잘리』 제95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