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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신부의 순진

브라운 신부의 순진

G. K. 체스터턴 (지은이), 이상원 (옮긴이)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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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신부의 순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브라운 신부의 순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32912455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9-11-10

책 소개

열린책들 세계문학 245권. 추리 문학의 거장 길버트 키스 체스터턴의 단편집. 체스터턴이 창조한 매력적인 탐정 캐릭터 브라운 신부가 등장하는 단편소설들을 모은 추리 단편집으로, 추리 문학 사상 가장 중요한 고전 작품 중 하나이다.

목차

푸른 십자가
비밀의 정원
괴상한 발소리
날아다니는 별들
보이지 않는 사람
이즈리얼 가우의 명예
잘못된 모양
사라딘 대공의 죄
신의 철퇴
아폴로의 눈
부러진 검의 의미
세 가지 죽음의 흉기

역자 해설: 어리숙한 신부님의 날카로운 시선
길버트 키스 체스터턴 연보

저자소개

G. K. 체스터턴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세기에 영국에서 활동한 가장 영향력 있는 지식인 중 한 사람이다. 뛰어난 소설가이자 평론가였고, 언론인이자 논객이었으며, 당대에 가장 특출한 그리스도교 변증가였다. 특유의 호탕한 성격과 육중한 체구와 더불어 ‘역설의 왕자’로 잘 알려져 있다. 1874년 영국 런던 켄싱턴에서 태어나 세인트폴 스쿨을 졸업하고,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 슬레이드 예술 학교에서 미술과 문학을 공부했다. 대학을 그만두고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이자 미술 및 문학 평론가로 명성을 떨치기 시작한 그는 문학과 사회 비평, 역사, 정치, 경제, 철학, 신학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섭렵했는데, 평생에 걸쳐 200여 편의 단편 소설 및 4,000여 편의 기고문을 발표했다. 그중 가장 대중적인 작품은 ‘브라운 신부 시리즈’로,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로부터 “에드거 앨런 포를 능가하는 추리 소설가”라는 찬사를 받았다. 1936년 62세의 나이로 생애를 마감할 때까지 조지 버나드 쇼, H. G. 웰스, 버트런드 러셀 등 당대의 지성들과 긴밀한 문학적 교류를 나누었으며, C. S. 루이스를 비롯한 후대의 작가 및 사상가들에게도 문학적·종교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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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가정관리학과와 노어노문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기초교육원 강의 교수로 글쓰기 강의를 하고 있으며, 『아티스트 웨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뇌는 어떻게 당신을 속이는가』 등을 번역했다. 저서로는 『서울대 인문학 글쓰기 강의』, 『나를 일으키는 글쓰기』, 『엄마와 함께한 세 번의 여행』, 『번역은 연애와 같아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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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범죄자는 창조적인 예술가지만 수사관은 비평가일 뿐이지.」
- 「푸른 십자가」


「대체 어떻게 그런 수법들을 다 아는 거지?」 플랑보가 비명을 질렀다.
둥글고 순진한 얼굴에 미소가 스쳤다.
「아마 숙맥 얼간이여서 그런 모양이지. 사람들이 어떤 죄를 지었는지 들어 주는 일을 하는 사람이 인간의 악을 전혀 모를 수 없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단 말인가? 내 직업의 또 다른 면에서도 자네가 성직자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네.」
「뭐가 문제였지?」 플랑보는 거의 넋이 나간 모습이었다.
「이성을 공격하지 않았나. 그건 잘못된 신학이라네.」
- 「푸른 십자가」


「누가 그랬는지 알고 있군요.」 대령이 다시 말했다.
「그 사람의 진짜 이름은 모릅니다. 하지만 힘이 얼마나 센지는 조금 알고, 영적 고통에 대해서는 꽤 많이 압니다. 육체적인 면은 제 멱살을 잡았을 때 알았고, 도덕적인 면은 회개했을 때 알았지요.」
「회개라고?」 체스터 공작이 너털웃음을 웃으며 외쳤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 아닙니까. 부유하고 안락하면서도 신이나 인간을 위해 아무런 결실도 내지 않고 하찮게 사는 사람이 이토록 많은데, 도둑놈과 부랑자는 회개를 해야 한다니 말입니다. 감히 부탁드리건대, 제 영역을 침범하지는 말아 주십시오. 실제로 회개했는지 의심스럽다면 여기 있는 나이프와 포크를 보십시오. 〈참된 어부 열두 명〉 클럽의 은제 물고기는 모두 여기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저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당신이 그 사람을 잡은 겁니까?」 대령이 얼굴을 찌푸렸다.
브라운 신부가 대령의 찡그린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렇습니다. 보이지 않는 낚싯줄과 낚싯바늘로 잡았습니다. 그 줄은 그가 세상 끝까지 방황해도 될 만큼 길이가 길지만, 언제든 잡아채면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습니다.」
- 「괴상한 발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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