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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기타국가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32915081
· 쪽수 : 224쪽
책 소개
목차
1. 유리를 씹어 먹는 자
2. 노란 구두
3. 얼굴 없는 사진
4. 분노의 별자리 아래
5. 아델과 그녀의 정부
6. 결백한 세 사람
7. 가족처럼
8. 술 취한 선원
9. 갑판 위의 두 사람
10. 셋째날의 사건
11. 오세앙호의 출항
『선원의 약속』연보
조르주 심농 연보
리뷰
책속에서
레옹이 목소리를 낮추며 경계의 눈빛으로 손님들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저렇게들 퍼마시는 데 아무래도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저 친구들, 반장님한테는 아무 말도 안 할 겁니다! …반장님은 뱃사람이 아니니까요. 전 저들이 주고받는 얘길 주워듣거든요…. 저도 한때는 물길 안내인으로 일했어요. 이번에는 영 낌새가….」
「어떤 낌새요?」
「설명하긴 어려워요…. 아시다시피 페캉에는 모든 저인망 어선을 채울 만큼 선원이 많지가 않아서… 브르타뉴에서 많이들 데려오죠. 그 친구들, 여기 사람들하고는 생각이 많이 다르고 미신에 혹하는 구석이 있어요….」
쾌활한 척은 했지만 그는 어딘지 약간 불안해 보였고, 어서 가보라는 허락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것 같았다.
「혹시 팔뤼 선장이 미쳤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나?」
「선창 아래에서는 볼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그래도 말해 봐! 그래서?」
「물론 이상한 이야기들이 떠돌긴 했죠!」
「예를 들어 어떤 거?」
「모든 것… 또는 아무것도! 그건 설명하기 어려워요…. 특히 일단 뭍에 발을 디뎠을 때는!」
그는 계속 장화를 들고 있었고, 그를 본 선원 잡화점 주인이 가게 문턱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만 가봐도 될까요?」
「그게 정확히 언제 시작됐지?」
「출항 즉시! 배라는 건 순항하지 않으면 병든 거예요…. 오세앙호는 병들어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