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고대철학 > 고대철학 일반
· ISBN : 9788932918464
· 쪽수 : 552쪽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들어가는 글
제1부 철학에 대한 플라톤의 정의와 그 선대 철학자들
1. 철학 이전의 철학
2. 〈철학하다〉라는 개념의 등장
3. 소크라테스라는 인물
4. 플라톤의 『향연』에 나타난 철학자의 정의
제2부 생활 양식으로서의 철학
5. 플라톤과 아카데메이아
6. 아리스토텔레스와 그의 학파
7. 헬레니즘학파
8. 제국 시대의 철학 학파
9. 철학과 철학적 담론들
제3부 단절과 연속: 중세와 현대
10. 계시 철학으로서의 그리스도교
11. 고대 철학 개념의 실종과 재출현
12. 질문과 전망
연표
참고 문헌
주
옮긴이의 글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이제 철학을 한다는 것은 소피스트들이 생각한 것처럼 어떤 앎이나 노하우, <소피아>를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문제시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마땅히 존재해야 하는 바대로 존재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바로 이것이 《향연》에서 플라톤이 제시했던 <철학자philosophe>─지혜를 갈구하는 인간─의 정의이다
플라톤의 <철학자로서의 사명>은 행동에 있었다. 그가 시라쿠사에서 정치적 인물이 되고자 했던 것도 행동은 하지 않고 <번지르르한 말만 늘어놓는> 자가 아님을 스스로에게 입증해 보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 본인은 <이론적인>이라는 말을 쓴 적이 없다. 그가 쓴 어휘는 <정리적인>이었다. 이 말은, 한편으로는 앎을 위한 앎만을 추구하며 그 외의 것을 목적으로 삼지 않는 지식의 양태를 가리킨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 같은 지식의 양태에 생애를 온전히 바치는 생활 양식을 가리키기도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본다면 <정리적인>은 결코 <실천적인>과 대립되지 않는다. 달리 말해, <정리적인>은 실천되고 체험되는 살아 있는 철학, 행복을 가져오는 철학에도 적용되는 단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