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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서양철학 일반
· ISBN : 9791191114508
· 쪽수 : 460쪽
· 출판일 : 2023-11-01
책 소개
목차
서문
I. 철인 황제
II. 『명상록』 개괄
III. 정신 수련으로서의 『명상록』
IV. 철인 노예와 철인 황제?에픽테토스와 『명상록』
V. 에픽테토스의 스토아주의
VI. 『명상록』의 스토아주의?내면의 성채 혹은 동의의 규율
VII. 『명상록』의 스토아주의?욕망의 규율 혹은 운명애
VIII. 『명상록』의 스토아주의?행동의 규율 혹은 인간을 위한 행동
IX. 『명상록』의 스토아주의?덕과 기쁨
X. 『명상록』을 통해 본 아우렐리우스
결론
주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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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스토아철학적인 삶은 주로 내적 담론을 다스리는 데 있다. 개인의 삶에서 모든 것은 상황을 생각하는 방식에 달려 있다.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사물이 아니라 사물에 대한 우리의 판단”, 다시 말해 사물에 대한 우리의 내적 담론이다.
정신적, 정서적 강렬함은 금세 지나간다. 이것을 다시 일깨우려면 이미 쓰여 있는 것을 다시 읽어보는 걸로는 충분치 않다. 글이 쓰여 있는 페이지는 이미 죽은 것이다. 『명상록』은 다시 읽기 위해 쓴 책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다시 쓰는 것, 쓰고 싶은 욕구가 있을 때 곧바로 글을 쓰고 자기 자신에게 말을 거는 행위다. 또한 공들여 구성을 짜고, 쓰고 나면 당장 효과가 스러질지라도 가장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 형태를 추구하는 것이다. 물리적 구현 매체에 쓴 문자는 그 무엇도 붙잡아놓지 않는다. 모든 것은 글쓰기라는 행위 자체에 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명상록』을 쓰면서 스토아주의 정신 수련을 했다. 다시 말해 그는 자기 자신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 글쓰기라는 하나의 기술, 하나의 방법을 썼다. 내적 담론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스토아주의의 도그마와 삶의 규칙을 명상한 것이다. 그날그날의 글쓰기 수련은 언제나 새롭게 다시 해야 한다. 진정한 철학자는 아직 자신이 진정한 지혜에 도달하지 못했음을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