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88932919195
· 쪽수 : 464쪽
· 출판일 : 2018-06-1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 프롤로그: 잊힌 사건들
2 공간적 장애를 제거하라: 역자의 승자들과 그들의 착각
3 타자를 통한 자아의 사랑: 진보와 그 모순
4 종교심의 상실: 이슬람, 세속주의, 혁명
5 종교심의 회복
I. 고삐 풀린 민족주의
II. 메시아를 기다리며
6. 진정한 자유와 평등을 찾아서: 허무주의의 유산
7 에필로그: 현실을 직시하라
참고문헌
감사의 말
찾아보기
책속에서
이 책은 보편적 위기라는 완전히 다른 관점을 취하며, 이슬람과 종교적 극단주의에 씌워 놓은 터무니없이 무거운 짐을 덜어 내고자 한다. 19세기 유럽에서 산업 자본주의 경제가 발흥하며 전례 없는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무질서가 뒤따랐고, 그 결과로 20세기 전반기에 두 번의 세계 대전이 일어나며 전체주의 정권들이 탄생하고 종족 학살이 벌어졌다. 그런 무질서가 이제 훨씬 더 광범위한 지역을 뒤덮고, 훨씬 더 많은 사람에게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논점이다. 또한 이 책에서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많은 지역이 유럽 제국주의를 통해 처음 근대성을 경험한 때문인지 유럽이 경험한 근대성을 숙명적으로 되풀이하고 있다고도 주장할 것이다.
수년 전부터 이슬람 혐오증을 만들어 내는 공장들이 더 빨리 돌아가기 시작했다. 지독히 불평등한 사회에서 버려지고 밀려났다고 느끼지만 자신들의 분노와 좌절감을 누구를 향해 터뜨려야 할지 모르는 시민들에게, 선동가들은 당신들의 고통은 다 무슬림 탓이라고 선동해 왔다. ……이슬람 혐오증은 이러한 환경에서 번창할 수밖에 없다. 유럽이 근대화하는 과정에서 위기를 겪는 동안 반유대주의가 그러했듯이 위기 상황은 선동가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이 책의 목적은 전 세계에서 역사적으로 반복되는 현상들을 찾아내고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특이한 사건, 즉 상공업 문명이 서구에 도래하고 그 이후로 다른 곳에서도 똑같이 되풀이된 사건에서 그 현상들의 근본 원인을 밝혀내는 것이다. 또한 개인과 집단의 역량 강화의 윤리가 강요만큼이나 분노한 모방을 통해 어떻게 전 세계로 확산되었고, 심각한 혼란과 사회적 부적응 및 정치적 변동을 야기했는가도 보여 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