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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34003748
· 쪽수 : 196쪽
· 출판일 : 2008-08-27
책 소개
목차
1장_ 눈을 뜨면 아름다운 세상
걷는 행복
더불어 아름다운가
낮은 곳을 택해 흘러라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먹감나무
항복하면 행복하다
눈을 뜨면 아름다운 세상
연민의 발견
작은 것이 눈물겹다
남녘에서 온 꽃씨
2장_ 외롭고 그리운 것들
나무들이 모여 이룬 숲은 아름답다
따뜻한 슬픔의 산
자장면에 대한 명상
책 냄새
외롭고 그리운 것들
아버지의 눈물
세련되어짐에 대한 두려움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3장_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제8요일의 시간
고흐를 떠올리며
나는 지금 음악의 산을 오르고 있다
물이 아름다운 까닭
광기狂氣
존재의 깊이
키스해주세요
푸른 하늘의 자유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훔쳐보기
4장_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참 따뜻한 그리움
작은 것 하나의 사랑
깊고 너그러운 품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틱낫한의 평화로움
자연을 닮은 사람
초록빛, 그 환한 생명의 자리
첼로처럼 투명한 삶
겨울나무
책속에서
노먼 베쑨은 캐나다 출신의 흉부외과 의사이자 보건 의료 운동가였다. 그는 파시즘과 제국주의가 인간의 생명과 고귀한 가치를 파괴하는 가장 사악한 질병이라고 판단하고 의술을 무기 삼아 싸웠다. 스페인 내란에 뛰어들어 자기 피를 수혈해가면서 죽어가는 병사들을 살리기 위해 애썼는가 하면, 1938년 일본의 군사 제국주의자들이 득실거리는 중국 땅으로 들어가 생명을 해치는 무리들과 싸우는 일에 자신을 불태웠다. 그는 수술 중 생긴 손가락 상처로 패혈증에 걸려 죽어가면서까지 환자들을 돌보았다. 그는 일기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다시는 결코 메스를 들면서 그 어떤 생명체일지라도 단순히 기계적인 유기체로 취급하지 않으리라. 사람이란 꿈을 가진 존재다. 이제부터 나의 칼로 육체와 동시에 그 꿈을 구하리라.
건강한 생명과 아름다운 인간을 꿈꾸며 끊임없이 낮은 곳을 택해 흐르는 참의사들처럼, 어둠을 끌어안고 푸른빛을 갈망하는 아름다운 사람들 때문에 아직도 이 세상은 살 만하지 않은가 생각해본다.
p. 3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