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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88934935001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24-05-14
책 소개
목차
편지를 열며•전현우
첫 번째 편지 오늘의 출퇴근길
눈앞에서 버스를 놓친 어느 출근길•전현우
퇴근길에 이동성을 떠올리다•정희원
두 번째 편지 이동할 권리를 위하여
빠름과 느림의 허상•전현우
이동성, 결국 삶의 문제다•정희원
세 번째 편지 환상을 파는 자동차 산업
도로는 어쩌다 편안한 지옥이 됐는가•정희원
운전면허 없는 남자•전현우
네 번째 편지 철도, 결핍에서 찾는 희망
철도에 해답을 구하다•정희원
철도가 정말로 해답이 되려면•전현우
다섯 번째 편지 잃어버렸던 걷기를 찾아서
거대도시 속에서 걷기•전현우
걷기, 이동과 운동의 접점에서•정희원
여섯 번째 편지 여행 이야기
휴가철의 여행•전현우
일주일간의 일상 여행•정희원
일곱 번째 편지 기후 위기 속 이동의 문제
올여름 지구는 불타고 있다•정희원
왜 혼잡 통행료는 낯선 이야기일까•전현우
여덟 번째 편지 시야가 넓어져야 문제가 보인다
편협한 개인의 시야를 넘어•전현우
교통인가, 고통인가•정희원
아홉 번째 편지 이동의 미래를 생각하며
우리 동네에서 ‘차 없는 날’을 진행할 수 있을까•전현우
‘민족 대이동’을 바라보며 미래를 고민하다•정희원
정희원 × 전현우 대담
우리의 이동은 왜 지옥 같을까?
편지를 마치며•정희원
리뷰
책속에서
편리하고 쾌적한 이동 경험은 도시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은 제아무리 고급 승용차라도 보장할 수 없는 일이다. 도시는 혼잡하고, 시끄럽고, 예측 불가능한 곳이니. 거대도시에서는 조용한 새벽을 달리는 도로조차 때로는 밀리기도 하고, 제정신이 아닌 듯 행동하는 일부 사람들이 길을 막거나 아예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도 심심찮게 벌어진다. 자가용으로 탱크를 몰고 다닌다고 해도 이런 일들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기능 고장으로 탱크가 멈춰 서지나 않으면 다행일 것이다
입시 지옥, 수강 신청 전쟁, 기차표 오픈런, 출퇴근 지옥, 소아과오픈런, 아파트 영끌, 생존을 위한 극심한 투쟁, 여기저기서 하이빔과 경적이 난무하는 정체 구간 …… 여러 가지 생각에 잠긴다. 다들 지쳐 있다. 이 도로에 갇힌 이들은 모두 어디로 향하는 걸까.
이동의 문제는 사회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동의 편리함을 대가로 매우 비싼 집값을 치르기도 하고, 이동이라는 이슈로 선거 결과가 좌우되기도 한다. 사람의 이동을 결정하는 것이 이동성이다. 이동에 몸을 쓰지 않으면 이동성을 잃고, 잃어버린 이동성은 자립에서 멀어진 삶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