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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88934945666
· 쪽수 : 640쪽
· 출판일 : 2011-01-21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요즘 세상에 누가 샤먼을 믿겠니? 하지만 이 문제는 과학으론 해결할 수 없어. 샤먼은 이렇게 말할 게다. 이건 혼의 문제라고. 세계의 정령이 바닷속의 그 존재들 속에 깃들인 혼과 관련이 있다고 말이다. 이방인들이 생명을 무분별하게 죽였기 때문에 바다의 여신 세드나가 반기를 들었다. 바닷속의 생명체가 무엇이건 간에 그것들과 맞서 싸워 이기겠다는 생각을 품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어.
괴생물체가 완전히 발광을 했다. 닥치는 대로 촉수를 거칠게 휘둘러댔다. 선반이 무너지고 장비가 공중으로 날아다녔다. 눈에 띄는 병사는 한 명뿐이었다. 하지만 선창을 달리면서 총을 쏘아대던 그도 결국 생물체의 팔에 붙들려 물속으로 끌려 들어갔다. 피크는 반투명체의 물체가 머리 바로 위로 쌩 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순간 얼른 고개를 숙였다. 뱀도 아니고 문어 다리같이 생기지도 않았다.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물체였다.
DNA에 이상이 생긴 ‘이르’도 있다는 거죠. 우리의 적은 떼로 이루어져 있고 끊임없이 발전해나가는 생명체입니다. 그래서 더 이상 발전할 능력이 없는 세포는 솎아낼 수밖에 없습니다. 그 비법이 특수 수용체에 있었습니다. 일반 수용체는 모든 세포가 갖고 있지만, 특수 수용체는 오로지 발전할 능력이 있는 건강한 세포만 형성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병든 ‘이르’는 특수 수용체를 가질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가 두려워할 만한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고장 난 ‘이르’는 암호를 받지 못합니다. 그래서 합성이 허락되지 않고 무리에서 내쳐집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이르’는 단세포들이므로 다른 단세포처럼 분할로 번식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