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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88934954958
· 쪽수 : 548쪽
책 소개
목차
서문
1장 내부의 하루
2장 동굴 생활이 남긴 유산
3장 눈의 힘
4장 어긋난 박자
5장 생물학적 혼돈
6장 리듬의 뒤에서
7장 삶의 리듬
8장 수면의 인생 단계
9장 마음의 타임아웃
10장 약을 복용할 시간
11장 일주기 군비 경쟁
12장 식사시간
13장 나만의 자연스러운 리듬을 찾자
14장 일주기의 미래
부록1 나의 생물학적 리듬 알아보기
1편. 수면일기 작성하기
2편. 크로노타입 설문
부록2 면역계의 핵심 요소와 개괄
감사의 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나는 현재의 과학적 지식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제시하고, 어떻게 하면 우리 각자가 이 증거를 이용해서 더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지도 다루었다. 잠을 더 잘 자는 법에서 시작해서 일상의 활동에 체계를 세우는 방법, 심지어 하루의 특정 시간에 약을 복용하거나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은 이유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이 책의 정보를 이해하고 나면 10대와 노년층이 회복 수면을 취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 기분과 의사결정 능력이 오전과 오후에 차이가 생기는 이유, 야간 교대근무를 하는 사람이 이혼할 위험이 더 높은 이유 등 타인의 행동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수면은 빛, 온도, 먹이 가용성이 극적으로 변화하는 24시간 주기의 세상에 대한 구체적인 반응으로서 진화해왔다. 그래서 우리가 잠을 자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나의 답변은 다음과 같다. 수면은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시간으로서, 이 시간에 개체는 자신이 잘 적응하지 못한 환경 조건에서의 움직임을 피하는 대신 그 시간을 활용해서 활동 시에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다양한 생물학적 활동을 수행한다. 최근에 한 동료가 이 정의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서 내게 이런 말을 했다. “그러니까 수면은 주말과 비슷한 거네요. 그 기능이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아요. 수면은 여러 가지 활동에 사용되는 시간이라는 겁니다.” 나도 이 말에 동의한다. 수면은 우리의 생물학에서 대단히 유연성이 높은 부분이기 때문에 일차원적으로 단순히 정의할 수 없다. 이것은 마치 우리가 깨어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 것과 비슷하다.
연속된 야간 교대근무는 심각한 형태의 수면 및 일주기 리듬 교란SCRD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신의 일주기 생물학을 거슬러가며 일해야 할 뿐 아니라 수면의 양도 줄어들고 질도 저하되기 때문이다(2장). 야간 교대근무 노동자는 자야 하는 시간에는 일을 하고, 생물학적으로 활동할 준비가 되어 있는 시간에는 자려고 애쓰다 보니 문제가 생긴다. 아무리 오랫동안 야간 교대근무를 해온 사람이라고 해도 97퍼센트 정도가 여전히 낮 시간에 맞춰 동기화되어 있다. 야간 근무를 오래 해도 일주기 리듬이 바뀌지 않는 이유는 빛 노출과 직접 관련이 있다. 3장에서 이야기했듯이 새벽과 황혼의 빛 노출이 일주기 시계를 지구의 24시간 자전 주기에 맞추어 설정하는 데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