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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좋아하는 농담

내가 정말 좋아하는 농담

김하나 (지은이)
김영사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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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좋아하는 농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내가 정말 좋아하는 농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34972266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15-10-20

책 소개

카피라이터 김하나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위한 1g의 교양 사전. 아이디어 탄생을 위해 쌓아 올린 지식의 조합, 농담처럼 시시하지만 지적인 이야기를 모아 책으로 펴냈다. 장르를 넘나드는 촌철살인의 문장 뒤에는 다양한 생각의 도구들이 숨어 있다.

목차

내가 정말 좋아하는 농담
나를 따라오는 의자
커플을 받지 않는 게스트하우스
Size does matter
낡아야 멋이 난다
언어는 사고를 프레이밍한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농담
시대착오적인 것은 흥미롭다
뒷다리에 수건을 널어도 될까요
감옥, 꼭 한번 가볼 만한 곳
Everything you need is already inside
취하라 늘 취해 있어야 한다

벽을 눕히면 다리가 된다
벽을 눕히면 다리가 된다
속도는 당연하지 않다
모든 것은 변전한다
어쩌다 나누기 시작한 사람들
그래서 결말이 뭐야
이으면 열릴 것이다
벼락출세한 점성술사의 가설
별일 없이 산다
홍차의 샴페인
고무고무 열매를 먹읍시다

새로움은 끝이 없다
맛있는 팥빙수의 비법
여름을 사랑한 눈사람
재료를 바꿔 봅시다
새로움은 끝이 없다
사랑의 크기
여배우의 턱시도
시간차 공격
기다리는 시간도 데이트의 일부
결국 실패는 정말 실패일까
말이 나왔으니까 말인데
사라진 숫자 16
섹시함을 향한 높이

선택지 밖의 대답
머리를 비우는 기술
제사상에 마카롱을 올리는 문제에 관하여
좀 묻어가겠습니다
어디에 담을 것인가
선택지 밖의 대답
무대응의 기술
Show, don’t tell
어깨에 힘 좀 빼고
지금 여기가 맨 앞
처음 살아보는 나이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 얕은 지식 모임에 대하여

저자소개

김하나 (지은이)    정보 더보기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근처에서 유년기를 보냈기 때문인지 휴양지 정서를 품은 음악을 애호하고 세계 곳곳의 바닷가 대도시를 좋아한다. 어릴 적부터 대중음악을 열심히 듣는 아이였고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으로 산 카세트테이프는 이문세 5집이었다. 블랙 뮤직의 영향이 점점 커지던 1990년대에 학창 시절을 보낸 것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고1 때부터 지금까지 듀스의 팬이며, 서울로 대학 진학 후에는 수입 음반을 구하러 향음악사와 상아레코드를 줄기차게 드나들었다. 국내에 음악 페스티벌이 처음 생기기 시작하자 거의 모든 곳을 찾아다니다 황선우와 여러 번 마주치며 친해졌다. 쓴 책으로 『금빛 종소리』 『말하기를 말하기』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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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모든 이를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은 거룩할 것이나 모든 이에게서 사랑받고자 하는 마음은 욕심이나 아둔함에서 비롯된다. 전지전능하지 않은 우리는 필연적으로 무언가를 배제할 수밖에 없다. 배제해야 집중할 수 있고, 집중해야 비로소 어떤 색깔이 생기기 시작한다. 만둣국도 하고 아구찜도 하는 집보다는 만둣국만 하는 집이나 아구찜만 하는 집이 더 맛있는 법이다. 자, 이제 이리저리 벌여놓은 것들 중에 무엇을 선택해서 집중할지 고민해보자. 무엇을 배제할 것인가를 말이다. -커플을 받지 않는 게스트하우스

속도는 당연하지 않다. 우리는 속도를 선택할 수 있다. 일상에서 나에게 좋은 통찰을 던져주는 건 고양이들이다. 고양이는 아주 날쌘 동물이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가만히 앉아 있는다. 햇빛을 쬐거나 공기 중의 먼지를 주의 깊게 바라보면서. 그것은 큰 위로가 된다. 시간을 들여 가만히 고양이를 볼 수 있는 사람에게는 말이다. 사람들은 인생을 마라톤에 곧잘 비유하며 지금은 뒤처진 것 같아도 길게 보면 나중에 앞설 수 있으니 꾸준히 달리라고 충고한다. 고양이들은 가만히 앉아서 느릿느릿 앞발로 세수를 하며 인생은 달리기도, 속도 경기도 아님을 일깨워준다. 그들은 아주 현명하다. -속도는 당연하지 않다.

티벳의 장례 풍습인 조장鳥葬을 참관한 친구가 있었다. 건조한 날씨에 일주일 정도 두어 검게 변한 시신의 살점을 칼로 발라 던져주면 새가 채어간다고 했다. 남은 뼈도 잘 빻아서 곡물 가루와 섞어 던져주어 마지막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몇 명만이 참관할 수 있고 무척 고요한 가운데 육신의 조각을 문 새가 하늘로 날아오르자 옆에 있던 외국인이 속삭였단다. “봐, 그는 날고 있어.” 죽은 이의 몸이 새를 통해 날아오른 것이다. 그렇게 인간은 다른 생명으로 이어진다. -이으면 열릴 것이다

사람에게 짖거나 으르렁대지 않고 꼬리를 흔들며 좋아하는 개를 보고 ‘착하다’고 한다. 이것은 사람 중심적인 언어다. 사람과의 관계를 떼어놓고 말하면 그 개는 ‘순한’ 것이다. 순한 개를 착하다고 표현하는 곳에서 성깔 있고 까칠한 개는 착하지 않은 못된 개가 된다. 요즘 사람들은 가격이 싸면 ‘착한 가격’이라고 표현한다. 이것은 소비자의 시각에서만 그렇다. 생산자가 착한 가격을 맞추기 위해 제 살 깎아 먹기 경쟁을 하든, ‘후려치기’로 하청 업체를 우려먹든, 노동자의 비용을 제대로 안 쳐주든 말이다. 싼 가격이 착한 가격인 곳에서 제대로 친 ‘제값’은 착하지 않은 가격이 된다. 마찬가지로 날씬하면서도 육감적인 여성의 몸매를 ‘착한 몸매’라 하는 곳에서 평범한 몸매는 착하지 않은 몸매가 된다. -언어는 사고를 프레이밍한다

연금술은 2,000여 년 동안이나 유행했다. 그러나 연금술에 성공한 사람은 지금껏 단 한 명도 없다. 그 위대한 아이작 뉴턴조차 30년 이상 연금술에 매달렸지만 이런저런 금속들로 금을 만들어내려 했던 인류의 노력과 실험은 모조리 실패했다.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연금술은 허튼짓 같다. 그러나 그 허튼짓이 남긴 유산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새로운 물질과 원소가 수없이 발견되었고 현대 화학이라는 거대한 분야가 그로부터 탄생했다. 연금술이 금만큼 값진 것을 만들어내는 데 결국은 성공한 셈이다. 성공은 좋은 것이겠으나 실패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근사한 실패는 실패만이 아니며, 우리는 모두 거대한 과정 속에 있을 뿐이다. -결국 실패는 정말 실패일까

르네상스 시기 이탈리아의 위대한 화가 카라바조Caravaggio는 관습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그림을 그렸다. 그는 추한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이상적인 아름다움’보다는 그가 본 그대로의 진실을 그리고자 했다. 그의 그림은 지금의 눈으로 봐도 대단히 용감한 시도로 가득 차 있다. 비평가와 시민 들은 전통과 아름다움을 존중하지 않는다며 그에게 비난을 쏟아부었다. E. H. 곰브리치E. H. Gombrich는 《서양미술사》에서 카라바조에 대해 이렇게 썼다.
"사실상 카라바조는 너무나 진지하고 위대한 예술가였으므로 떠들썩한 화젯거리나 불러일으키기 위해 시간을 낭비할 만한 여유가 없었다. 비평가들이 이러쿵저러쿵하고 지껄여대는 동안 그는 분주하게 작업을 했다." -무대응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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