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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34981718
· 쪽수 : 284쪽
책 소개
목차
그레이스 페일리의 중독적인 ‘씹는 맛’ _무라카미 하루키
소망
빚
뭐가 달라질까
페이스의 오후 한나절
우울한 이야기
살아 있다
자, 어서, 그대 예술의 아들들이여
나무에서 쉬는 페이스
새뮤얼
무거운 짐을 떠안은 남자
마지막 순간에 일어난 엄청난 변화들
정치적 문제
북동쪽 놀이터
소녀
아버지와 나눈 대화
이민자 이야기
장거리 달리기
리뷰
책속에서
길거리에서 우연히 전남편을 만났다. 나는 새로 지은 도서관 계단에 앉아 있었다.
잘 지냈어? 내 인생. 내가 말했다. 27년을 부부로 살았으니 그렇게 말해도 무방하다고 느꼈다.
그가 말했다. 뭐라고? 뭔 인생? 내 인생은 전혀 없었다고.
어린 자식들까지 딸린 마리아는 힘든 시기를 최선의 방법으로 살아내려고 애썼다. 동네에 있는 가까운 친척집 몇 곳을 옮겨 다니면서 매번 열심히 일해 그 집 살림을 도왔다. 마리아는 일도 잘했지만 빵을 맛있게 굽는 것으로 유명했다. 마리아는 한동안 좋은 친구의 집에 들어가 살면서 아주 훌륭한 빵을 구웠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집 남편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 “마리아가 구운 빵은 아주 근사해. 당신은 왜 저런 빵을 못 굽는 거지?” 그러고는 아마도 마리아의 다른 면에 대해서도 칭찬한 것 같다.
“어째서 내 이름을 붙여준 애는 하나도 없는 거니, 마거릿?” 내가 마거릿의 면전에서 대놓고 물었습니다.
“여자아이가 둘밖에 없어서요. 한 명은 우리 엄마 이름을 따서 테레사로, 다른 한 명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언니 이름을 따서 캐서린으로 했어요. 다음에 낳는 아이에게는 어머니 이름을 붙일게요.”
“뭐라고? 아이를 또 낳는다고! 내 아들을 죽일 셈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