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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34992943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20-06-23
책 소개
목차
잘 먹겠습니다, 음식
1. 웬만하면 집밥 14
2. 꼭 필요한 주방용품 17
3. 그릇들, 어때요? 19
4. 조금씩 자주 22
5. 오래 두는 건 사양합니다 24
6. 집밥이 좋습니다 27
7. 적당한 물 섭취량 29
8. 간식 먹는 원칙 32
9. 계절 음식 즐기기 34
10. 컨디션 나쁠 때 식사법 37
심플하게 삽니다, 집
1. 편리한 청소 규칙 42
2. 쓰레기는 바로바로 44
3. 중요한 서류 관리법 46
4. 유용한 물건 교체법 48
5. 쌓아두는 걸 싫어합니다만 51
6. 계절별 침구 점검 53
7. 골치 아픈 방재용품 56
8. 절대 사지 않는 물건 58
9. 함께 늙어가는 물건 61
10. 심플 라이프 64
11. 이사의 역사 1 67
12. 이사의 역사 2 70
13. 인테리어는 고양이 중심으로 73
14. 냉난방도 고양이 중심으로 75
15. 고양이와 내가 좋아하는 향기 78
어울리게 입으려고 합니다, 옷
1. 옷 살 때 조언 구하기 82
2. 즐겨 찾는 가게들 85
3. 다른 스타일의 옷 도전 88
4. 온라인 쇼핑 성공 팁 90
5. 미리 해두는 계절별 코디 1 93
6. 미리 해두는 계절별 코디 2 96
7. 관혼상제 준비 요령 98
8. 때때로 전통의상 100
9. 슬기로운 속옷 선택법 103
10. 빨래의 기술 105
11. 심플한 옷 손질법 108
12. 가방 속 필수품 110
13. 쓸모 있는 물건들 112
14. 액세서리와 스카프 보관법 114
15. 발이 편해야 좋다 116
순리대로 나이듭니다, 건강
1. 지나치게 애쓰지 않기 120
2. 걷는 즐거움 123
3. 갱년기는 자연의 섭리 125
4. 호들갑 떨지 않고 순리대로 128
5. 날마다 체중 체크 131
6. 겹겹이 껴입어 추위 막기 134
7.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 목욕법 136
8. 소소한 스트레스 해소법 139
9. 감기 특효약 142
10. 눈의 피로는 날마다 145
11. 화장품은 최소한으로 147
12. 헤어와 손톱 관리법 150
13. 개인적인 자외선 차단법 153
14. 안티, 안티에이징! 156
애써서 모으지 않습니다, 돈
1. 쓸 땐 쓰면서 즐겁게 162
2. 빡빡하지 않은 소비 165
3. 카드는 되도록 지갑 속에 167
4. 나만의 돈 관리법 169
5. 세금 신고는 전문가에게 172
6. 나만의 기부 규칙 175
7. 돈 빌려달라는 사람에겐 단호히 178
8. 내 삶의 보물 181
싫으면 하지 않습니다, 일
1.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 186
2. 프리랜서의 특권 189
3. 쓴 경험이야말로 약 192
4. 실수는 솔직하게 195
5. 고양이가 세우는 하루 시간표 198
6. 내 몸 같은 작업 도구 201
7. 작업용 기기 고르기 204
8. 오로지 집중하는 시간 207
9. 아이디어의 비결 209
10. 잊지 않으려는 노력 212
11. 계획대로 되지 않는 삶이 재밌다 215
소소하게 즐깁니다, 취미
1. 바쁜 일상의 즐거움 220
2. 과거의 취미, 현재의 취미 222
3. 하루 두 번, 취미의 시간 225
4. 다시 도전해 보고 싶은 일 227
5. 텔레비전보다 라디오 230
6. 인터넷은 하루 30분 233
7. 발견의 창고, 서점 235
8. 여행은 쉬는 중 237
9. 추억이 담긴 물건 정리법 240
적당히 거리를 둡니다, 인간관계
1. 문구 고르기와 편지 쓰기 244
2. 내가 한심하게 느껴질 때 247
3. 곤란한 일을 당했을 때 249
4. 인사의 마법 251
5. 고양이의 기쁨은 나의 기쁨 254
6. 친구에게 배우는 품위 있는 생활 257
7. 솔직히 내게 결혼이란 259
8. 때론 남보다 못한 가족 262
9. 멀고도 가까운 친척 265
10. 소중한 사람을 잃었을 때 268
11. 순리대로 자연스럽게 270
12. 어른의 말투와 행동 272
13. 포기하기, 내려놓기 274
14. 실내에서도 조심 277
15. 어머니 간병 소회 279
16. 뭐든 적당히 282
17. 한숨 나오는 엔딩 노트 284
18. 인생의 마지막은 간단히 286
리뷰
책속에서
이 물건들이 지금껏 내 곁에 남아 있는 이유는 이사한 뒤로 정리정돈을 하지 않은 채로 줄곧 한곳에 보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같이 너무나 일상적으로 언제나 그 자리에 있으니 특별히 오래된 물건이라고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아무리 불필요한 물건을 처분하는 중이
라지만, 사용할 수 없다면 또 모를까 추억이 담긴 물건인 만큼 앞으로도 처분할 생각은 없다. 이 글을 쓰는 중에도 이런저런 물건들을 떠올려 보고, 그것을 지니고 있던 햇수를 헤아려 보면서 “아, 그렇게 오래된 거였어.”라고 감탄하고 있다.
‘이것은 멋져.’라면서 구입한 지 40년, ‘고마워.’ 하고 받은 지 50년. 도시락 통과 기모노 마루오비는 소유권을 물려받았을 뿐이지만 문득 생각해 보니 그것들은 만들어진 지 각각 70년과 90년이 지났다
_ <함께 늙어가는 물건> 중에서
옷의 가짓수를 줄이기 위해서, 또 외출할 때마다 갈등하지 않기 위해서 몇 가지 외출복 코디네이트를 해두고 있다. 요즘은 갑작스런 기온 변화로 한여름을 제외하고는 꼭 맞는 옷의 시기를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입을 옷을 미리 맞추어 두는 것이다.
봄가을- 얇은 울에 폴리에스테르 등이 섞인 소재로, 칼라 없는 7부 소매에 무늬가 없는 것. 색상은 염색하지 않은 내 잿빛 머리색과 어울리는 회색과 내가 좋아하는 남색.
겨울-울 100퍼센트 소재로, 봄가을에 입는 것보다 약간 두툼하고 품도 넉넉한 것. 칼라 없는 긴 소매. 색상은 짙은 회색.
가을-기온이 높으면 7부 소매, 쌀쌀할 때는 겨울용 긴 소매.
_ <미리 해 두는 계절별 코디> 중에서
살아보니까 희망대로 되지 않을 때, 자신과 더 잘 맞는, 의외로 재미있는 일이 툭 튀어나오는 것 같다. 직장을 계속 옮겨 다니던 당시, 최종적으로 한두 군데에 합격했는데 마지막에 근무한 출판사 이외에는 전부 내가 1순위로 원하던 직장은 아니었다. 만약 애초부터 1순위였던 회사에 순조롭게 입사했다면 지금의 나는 없을 것이다. 계획대로 나아가는 인생은 견실할지 모르나 불쑥 튀어나오는 예상치 못한 일을 만나는 것도 살아있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싶다. 타인의 발목을 잡지 않고, 남을 부러워하지 않으며 꾸준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라면 다소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반드시 좋은 쪽으로 가고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
_ <계획대로 되지 않은 삶이 재밌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