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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서양사 > 서양중세사
· ISBN : 9788934996873
· 쪽수 : 516쪽
책 소개
목차
해제_ 역사 속 나의 의미를 찾는 여정
머리말
제1부 목격자의 증언 혹은 개인의 기록
1. 회고록 주인공의 유형 | 2. 진실한 목격담 | 3. 개인주의 가설
제2부 르네상스 시대 군인회고록 속의 현실
4. 전쟁 경험 | 5. 현상과 이미지로 나타난 전쟁 | 6. 추상적인 권력관계와 실체가 있는 행동
제3부 기억할 가치가 있는 것들
7. 기념 | 8. 역사적·심리적 인과관계의 부재 | 9. 역사와 개인사의 차이점을 지우다
제4부 르네상스 시대 군인회고록의 정치학
10. 귀족의 독립성과 인과관계의 정치학 | 11. 배제의 정치학
맺음말
부록 A: 르네상스 시대의 군인회고록이 새로운 현상이었는가?
부록 B: 회고록 저자들
주 | 참고문헌 | 도판 출처 | 감사의 말 |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그렇다면 귀용의 글이 우리에게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귀용의 글은 일반적으로 ‘군인회고록’으로 분류되는 종류다. 귀용이 글을 쓰던 무렵에 서유럽에서는 이런 종류의 글이 상당히 많이 작성되었으며, 저자들 또한 거의 모두 귀용과 같은 전사 귀족이었다. 이런 글의 몇 가지 공통점에 대해서는 앞으로 차차 이야기하겠다. 이런 글들은 귀용의 글과 마찬가지로 역사와 개인사 사이를 오갔다. 이 책에서 나는 1450년부터 1600년 사이에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영어로 작성된 군인회고록을 깊이 연구해서 이 글들의 정체를 확실히 밝혀보고자 한다.
_머리말
르네상스 시대 군인회고록에서 진실을 생산하고 보장하는 목격자로서 저자의 역할은 중요성 면에서 기껏해야 2순위에 불과했다. 회고록 저자의 개인사가 글의 진실성을 보장하는 토대로서 콕 집어 제시된 경우도 드물다. 대부분의 회고록 저자들은 사건을 실제로 목격했는지 여부보다는 명예에 더 관심을 보였다. 자신이 그 사건을 실제로 목격했음을 굳이 언급하지 않은 저자들도 많다. 심지어 그 사실을 언급하면서 목격담에 중요성을 부여한 저자들도 이 문제에 대해 일관된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거의 없다. 자신이 목격한 일과 목격하지 않은 일을 구분하거나, 오로지 자신이 목격한 일만 글로 옮기는 태도를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한 회고록 저자는 거의 한 명도 없다.
_2. 진실한 목격담
르네상스 시대 군인회고록의 주제는 전쟁이 아니다. 20세기의 회고록들이 전쟁에 대해 강박적인 관심을 갖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르네상스 시대의 군인회고록 저자들은 계급을 막론하고 모두 하나의 현상으로서 전쟁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소수의 예외를 빼면, 그들은 언제나 특정한 전쟁만을 다뤘고, 그나마도 그 전쟁 전체가 아니라 그 전쟁의 특정한 사실에만 주로 관심을 쏟았다. ‘전쟁’이라는 현상이나 ‘이탈리아 전쟁’의 정체를 이해하려고 시도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이런 면에서 이들의 글을 오늘날 신문에 실린 축구경기 기사와 다시 비교해도 될 것 같다. 신문들은 매주 수십 개의 축구경기에 대해 수십 개의 기사를 쏟아낸다. 그러나 이 기사들은 특정한 축구경기만을 상세히 다룰 뿐이다. 축구라는 현상을 이해하려고 시도하는 기사는 전혀 없다.
_5. 현상과 이미지로 나타난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