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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서양사 > 서양중세사
· ISBN : 9791189336578
· 쪽수 : 440쪽
· 출판일 : 2023-06-10
책 소개
목차
1장 기사도 시대의 특수작전
특수작전이란 무엇인가
현대의 특수작전
기사도 시대 특수작전의 표적들
특수부대 없는 특수작전
사실과 허구 사이에서
2장 중동으로 통하는 길: 안티오키아, 1098년
“시리아 전체의 머리”
난공불락의 요새
야기시얀의 불안
배신자의 심장을 통과하는 길
남은 것은 파멸뿐인가
십자군의 유일한 희망
“담대하게 사다리를 올라라!”
전쟁의 소음으로 뒤덮이다
3장 보두앵 왕 구하기: 하르푸트, 1123년
위기에 처한 프랑크족
진격하는 발라크
“신이시여, 저희를 구원하소서!”
의외의 허점
함께 산전수전 겪은 사이
목숨을 건 달빛 속의 탈출
공허해진 희망
판세를 바꾼 그날의 태양
4장 콘라트 왕의 암살: 티레, 1192년
치명적인 비밀조직
비로소 왕좌 앞에 서다
누가 콘라트 암살의 배후인가
내세를 향한 잘못된 갈망
공포의 니자리파 암살자들
사건의 재구성
5장 자루에 가득한 에퀴 금화를 위하여: 칼레, 1350년
“칼레를 차지하라!”
기사 샤르니의 음험한 결심
탐욕스러운 롬바르디아인을 매수하다
“아! 에드워드, 세인트 조지!”
뜻밖의 반격
속이려는 자가 속는다
벗어날 수 없는 운명
6장 십자선 안의 군주들: 발루아 부르고뉴의 흥망, 1407-1483년
부르고뉴 공작가의 형성
상속을 통한 영토의 확장
상속권자 샤를의 불안한 입지
뤼방프레의 사생아 사건
결정적인 승리
루이 11세와의 전쟁
무모한 습격
더러운 전쟁
기울어가는 부르고뉴
샤를 공작의 몰락
승리의 지독한 그림자
7장 오리올의 방앗간: 오리올, 1536년
몰려오는 황제의 군대
프랑스군의 지구전 태세
불가능한 작전
야심적 모험 혹은 위험한 도박
방앗간 쪽으로
어둠 속의 습격
운명에 맡긴 귀환 길
승리와 그 이후의 삶
책속에서
납치된 소수의 민간인이나 감금된 군인을 구출하는 일은 물질적인 세력균형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하지만, 사기를 올리는 데에는 크게 기여할 수 있다. 국민과 병사를 최후의 한 사람까지 모두 구해내는 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선을 다한다는 상징적인 의지와 군사적 능력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과 군인에 대한 국가의 헌신적인 의지는 현대국가에서 커다란 상징적 가치를 지닌다. 특히 서구 민주국가들의 경우가 그렇다. 따라서 적들의 입장에서는 특수작전으로 소수의 민간인을 납치하는 것이 가치 있는 목표가 되었다.
특수작전이 지닌 문화적 매력 덕분에 특수작전이 국민들의 사기에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력도 늘어났다. 국가의 이미지, 특히 국가의 남성적 이미지가 특수작전에 크게 녹아 있기 때문에, 작전이 성공하면 국민들의 사기가 높아지고, 실패하면 정규작전이 실패했을 때보다 훨씬 더 크게 사기가 떨어진다. 특수작전의 성공이 언제나 화려해 보이는 만큼, 실패는 굴욕적이다. 임무에 참가한 특수부대원들은 국가의 남성성을 상징하는 존재여야 하기 때문이다. 대중은 영화관과 게임 화면에서 본 특수작전과 실제 특수작전을 동일시하는 데 익숙하다.
영지들의 충성심은 특히 내전이나 계승전쟁의 경우 변덕을 부리기 일쑤였다. 용병들의 충성심은 이보다 훨씬 더 미약했고, 병사들과 장교들은 물론 분대 전체가 전쟁을 하다 말고 반란을 일으키거나 아예 다른 진영으로 넘어가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당시에도 이런 짓은 밉살스럽게 여겨졌지만, 병사나 장교나 분대가 한 계절에는 이쪽 군주를 위해 싸우다가 다음 계절에는 반대편 군주를 위해 싸우는 일은 그들의 세계에서 무엇보다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16세기에는 여러 군대들이 거대한 규모의 ‘의자 뺏기 놀이’를 하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