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34999447
· 쪽수 : 424쪽
책 소개
목차
서문
캣퍼슨
룩 앳 유어 게임, 걸
정어리
한밤에 달리는 사람
거울, 양동이, 오래된 넓적다리뼈
나쁜 아이
좋은 남자
풀장의 소년
겁먹다
성냥갑 증후군
죽고 싶어하는 여자
무는 여자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5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그녀는 걷잡을 수 없이 불편해지기 시작했고, 차가 고속도로로 들어서자 그가 자신을 어딘가로 데려가 강간한 뒤 살해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따지고 보면 그녀는 그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마침 그가 말했다. “걱정 마, 당신을 죽이지는 않을 거야.” 그녀는, 차 안을 불편하게 느끼는 게 내 탓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데이트를 갈 때면 매번 살해당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여자처럼 안절부절못하고 초조하게 행동했기 때문이다.
_ <캣퍼슨>
그는 대답이 더 이어지기를 기다리는 것 같았지만 제시카는 아무 말도 덧붙이지 않았다. 뭔가 말을 하려고, 이를테면 ‘당신은 내게 말을 걸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지 않아요?’라든가 ‘여기가 아이들 노는 곳이라는 걸 몰라요?’ 같은 말을 하려고 입을 열었지만 제시카는 자기가 이렇게 말하는 걸 들었다. “히든트랙이 들어 있어요.”
_ <룩 앳 유어 게임, 걸>
말라는 이럴 때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절대 그렇지 않아, 우리 딸”이라고 말하거나, “미움은 아주 좋은 말은 아니야”라고 말하거나, “아빠 덕분에 네가 생겼으니 엄마는 언제까지나 아빠를 사랑할 거야” 등등의 말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 상황에 필요한 모든 상투적 말들이 그녀의 혀 위에 쪼그라들어 달라붙었다.
_ <정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