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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과학철학
· ISBN : 9788934999454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19-11-08
책 소개
목차
이 책을 읽기 전에_ 무신론 혁명을 촉발한 ‘네 기사’의 등장
머리말_ 하나는 모두를 위해, 모두는 하나를 위해!
1. 종교의 오만, 과학의 겸손, 무신론의 지적·도덕적 용기
_리처드 도킨스
2. 이웃에 ‘커밍아웃’하라, 수가 많으면 강해진다
_대니얼 데닛
3. 독단은 지식의 성장을 방해하고 인류를 갈라놓는다
_샘 해리스
4. 네 기사의 토론
_리처드 도킨스, 대니얼 데닛, 샘 해리스, 크리스토퍼 히친스
감사의 말
역자 후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런데 만일 함께 모인 무신론자들이 지구를 대표함직한 지성인들이라면 어떨까? 만일 도킨스, 데닛, 해리스, 히친스가 의기투합해서 뭉쳤다면? 정말 이런 조합이라면 유신론의 도전으로부터 무신론을 지키려는 한 편의 〈어벤져스〉 영화이리라. 전투적 무신론자 도킨스, 전략적 무신론자 데닛, 직설적 무신론자 해리스, 성역파괴 무신론자 히친스는 각각 혼자만으로도 충분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엄청난 저자들이다. 촌철살인의 저널리스트 히친스만 빼고 모두 과학에 깊숙이 발을 담그고 있는 사상가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네 기사’가 무신론을 떠받들기 위해 한곳에 모였고, 그들의 놀라운 대화를 녹취하고 후기를 달아 묶은 것이 이 책이다.
네 기사가 영어를 사용하는 권역에서 어떻게 새 지평을 열었는지 상기해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 그들은 세계 곳곳에 토론의 장을 열었고, 새로운 세대를 위해 인본주의와 세속주의에 힘을 실어주었으며, 신앙 치료라는 속임수부터 잔인한 순교에 이르는 종교가 지닌 최악의 측면들이 종교 자체의 본질과 분리될 수 없다는, 항상 잠재해 있었지만 점점 고개를 드는 의심을 말로 표현했다. 그들은 이를 위해 매우 영향력 있는 저서들을 출판했다. 해리스의 《종교의 종말》,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 데닛의 《주문을 깨다》, 히친스의 《신은 위대하지 않다》가 그것이다. 이 책들은 2000년대 초 미국에서는 복음주의적 근본주의 기독교가 성장하고, 이슬람 세계에서는 잔인한 지하디즘(Jihadism)이 세를 불리던 시대적 배경 속에서 등장했다. 그 임금님은 약 400년 동안 행진해왔는데, 이제 누군가가 나서서 임금님을 가리키며 벌거벗었음을 상기시킬 때였다.
연옥 항목에서 ‘증명(proofs)’이라 부르는 세부 항목은 흥미로운데, 그것이 일종의 논리를 사용한다고 표명하기 때문이다. 그 논리라는 게 어떤 식인지 보자. 만일 죽은 사람이 하늘나라로 곧장 간다면 우리가 그의 영혼을 위해 기도해도 소용이 없다. 그런데 우리는 그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지 않는가? 그러므로 그는 하늘나라로 곧장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연옥이 존재하는 것이 틀림없다. 이상으로 증명 끝. 신학 교수들이 정말 이런 일을 하고 월급을 받는다고? 이 정도로 하고, 다시 과학으로 가보자. 과학자들은 답을 모르면 모른다고 말한다. 하지만 답을 알면 안다고 말하고, 그것을 선언하는 데 쭈뼛거리지 않는다. 증거가 확실할 때 알려진 사실을 말하는 것은 오만이 아니다. 물론 과학철학자들은 사실이라는 것은 언젠가는 오류로 판명될 수 있으나 지금까지는 반증하려는 끈질긴 시도를 견뎌낸 가설에 불과하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