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유럽 사상사

독일의 과학자이자 철학자다. 독일인이었으나 영국에서 주로 활동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1867년부터 잉글랜드에서 평생을 보냈다. 머츠는 어린 시절 다름슈타트에서 자랐고 기센대학교에서 화학을 공부한 후 괴팅겐대학교에서 리만(Bernhard Riemann)과 베버(Wilhelm Eduard Weber)에게 수학과 물리학 최종 시험을 치렀다. 괴팅겐대학교에서 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머츠는 철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 2년 동안 철학을 연구했다. 1866년 프로이센-오스트리아 전쟁이 일어나자 학업을 포기하고 독일에 공장을 둔 화학 회사에서 일하다 1867년 영국으로 가서 산업가로서 삶을 살았다. 화학, 채취, 전기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었으나 철학에 관심을 포기하지 않았던 머츠는 논문 「칸트의 철학」 「라이프니츠」 등을 발표하고 평생의 역작인 『19세기 유럽 사상사』(전4권)를 집필했다. 머츠는 철학의 임무가 지식이나 ‘사상’의 통일에 이바지 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우리 시대가 키워온 여러 사상의 노선을 보여주는 지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1885년부터 시작된 집필 작업은 1914년까지 이어졌고 과학 사상(scientific thought)을 정리한 첫 두 권 중 제1권dl 1896년에, 제2권은 1903년에 출판되었다. 정치, 문화, 미학, 사회 등 철학 사상(philosophical thought)을 다룬 제3권과 제4권은 각각 1912년가 1914년에 출판되었다. 머츠는 “시와 종교 사상”을 정리한 부분도 쓰려고 했으나 완성하지 못했다. 『19세기 유럽 사상사』 중에서는 과학 역사를 다룬 첫 두 권이 가장 널리 읽혔다.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고 과학 지식이 매우 다양한 분야로 진보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그의 능력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밖의 저서로는 『종교와 과학: 철학 에세이』(1915), 『인간 정신에 관한 단편』(1919)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과학기술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포항공과대학 박사후연구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을 거쳐 지금은 전북대학교 과학학과 교수로 있다. 주요 관심사는 20세기 과학기술사, 과학기술정책, 과학기술과 젠더 등이다. 『현대과학의 쟁점』(공저), 『세계 1위 메이드 인 코리아―반도체』(공저), 『나도 과학자의 길을 갈 테야』(공저) 등의 저서와 과학기술정책과 과학기술사에 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