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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35663248
· 쪽수 : 268쪽
· 출판일 : 2019-07-05
책 소개
목차
단테가 읽어주는 『신곡』 듣기│머리말
1 단테의 시대
1 시대 속의 단테
2 『신곡』의 구조와 전개
3 순례, 보편적 가치의 고민
4 동행, 고전이 되는 과정
5 사랑과 지성의 조화
6 단테의 시대
2 기원의 목소리
1 물질로서의 책
2 작가와 독자
3 필사본으로서의 책
4 기원과 복제
5 고전이라 불리는 책
6 고전 작가라 불리는 단테
7 기원의 목소리
3 『신곡』 듣기
1 낭송가 단테
2 음독과 묵독
3 소리
4 구술
5 필사가 단테
6 번역가 단테
7 문자
8 맥락
9 언어의 분절
10 시적 언어
11 사물의 언어
12 구술성의 변용
13 기원의 소용돌이
단테에게 『신곡』 읽어주기│맺는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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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그가 고대의 숭고한 인문전통과 중세의 초월자를 향한 소망 그리고 새롭게 탄생하는 근대적 인간의 개별성과 세속적 욕망에 대한 긍정을 종합하고 농축하여 고도로 세련된 문학형식에 담아냈다는 것이다.
사실상 『신곡』은 소리로 가득 찬 세계다. 처음 지옥에 들어선 단테는 소리로 지옥의 본질을 순식간에 깨닫는다. 별 하나 없는 어두운 하늘에서 울려 퍼지는 한숨과 울음 그리고 비명을 들은 단테는 울음을 터뜨린다.
이처럼 그 기원에서 울려 퍼지는 목소리를 듣는 것은 고전 『신곡』을 텍스트로 읽으면서 무한한 해석을 생산하는 데 필수적이다. 비록 육필원고는 남아 있지 않고 그저 인쇄본으로 그의 언어를 접하지만, 우리는 살아서 울려 나오는 그의 목소리를 듣는다. 단테가 천국의 소리로 상상한 다성악처럼, 독자의 목소리를 작가 단테의 목소리에 더해 여럿이 하나인 듯 조화롭게 울려 퍼지게 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단테가 처음부터 구상했던 구원의 순례에 성공적으로 동행하는 일이다. 『신곡』은 이런 과정을 거쳐 진정한 보편적 가치를 지닌 고전으로 거듭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