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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각국정치사정/정치사 > 기타
· ISBN : 9788936410049
· 쪽수 : 428쪽
· 출판일 : 1990-10-01
책 소개
목차
개정판에 부쳐
머리말
제1부 강요된 권위와 언론자유
제2부 중국 외교의 이론과 실제
대륙중국에 대한 시각 조정
권력의 역사와 민중의 역사
사상적 변천으로 본 중국 근대화 백년사
중국 지도체제의 형성과정
제3부 조건반사의 토끼
현해탄
텔레비전의 편견과 반지성
外貨와 일본인
싸하로프―동정과 반성
제4부 | 미군 감축과 한·일 안보관계의 전망
일본 재등장의 배경과 현실
한국 유엔외교의 새 국면
베트남 전쟁(I)
베트남 전쟁(II)
제5부 | 직업 수필 4題
기자 풍토 縱橫記
제6부 | 한·미 안보체제의 역사와 전망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머리말
하찮은 논문집을 내면서 옛이야기를 생각해본다.
지동설을 증명한 코페르니쿠스의 『천체의 회전에 관하여』라는 책의 출판을 위탁맡은 신학자 오리안더는 교회 권력과 신학 도그머와 그에 사로잡혀 있는 민중의 박해 때문에 그 책을 ‘사실’로서가 아니라 ‘가설’이라는 궤변을 서문에 삽입하여 출판했다.
어느 시대에도 궤변은 필요하다. 이 속에 수록된 몇편의 글은 발표될 때에도 빈약한 한 사회과학도의 ‘가설’이었던 것처럼,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발표된 때부터 531년 2개월이 지난 지금도 역시 가설이다.
격에 안 맞는 코페르니쿠스와의 비교를 자청하는 것이 아니라 이 사회를 ‘정치적 신학’의 도그머가 지배하는 날까지는 가설인 것으로 나는 만족한다는 것이다.
가설일 수밖에 없기에 꼭 들어가야 할 사실을 넣지 못한 것도 적지 않다. 발표 당시, 편집자의 요청으로 용어를 시대적 도그머와 타협한 것도 있다. 한 예로 ‘괴(傀)’자 같은 비과학적인 감성적·정치적 목적의 용어이다. 또 편집자의 판단(주로 지면관계라고 생각하지만)으로 삭제되었던 것도 한두 가지 예외를 빼고서는 발표됐던 대로 남겨두었다. 그 나름으로 조그만 역사적 기록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이다.
진정한 사회과학이 성립하기 힘든 제반 조건 속에서 나는 특히 중국문제에 관해서 ‘해설자’ 이상을 자처해본 일이 없다. 10여년에 걸쳐서 쓴 논문의 일부를 모은 이 선집은 그런 뜻에서 ‘가설의 해설서’에 지나지 않는다.
어려운 속에서 그때그때 발표의 기회를 준 여러 편집자들과 특히 한 권의 책으로 모아서 출판될 수 있는 기회를 준 창작과비평사 측에 감사드린다.
1974년 5월
李泳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