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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6422820
· 쪽수 : 153쪽
· 출판일 : 2007-12-28
책 소개
목차
제1부
국수
두꺼운 공책
갈퀴
깊은 눈
웃음의 시간을 엿보다
철없는 맨발
하산(解産)
감자알
푸른 늑대를 찾아서
좋겠다, 마량에 가면
얼음꽃
해돋이
운문사
쓴다
청명
보리밭
봄을 달래다
물수제비
저녁이 온다
현(絃)
강진만 갯벌
제2부
전문가
부조함
대속
권총
여름날 들키다
봄밤
그 여자
신발을 잃다
어린 새의 죽음
시(詩)
넘어진 의자
우물
청승
아버지 너머는 없다
빈 자리가 가려워
소리에 업히다
종소리
하루
제3부
부재에 대하여
저녁 6시
울음이 없는 개
말과 권력
공중전화
식물성 곱창
가을
심청전
몸살
그녀의 울음은 함정
날카로운 각
팽이
관상용 대나무
가난에 대하여
부드러운 복수
제4부
돌 속의 물
겨울 숲에서
칼
세월
백련사 동백꽃
황홀한 재앙
바다의 시인들
무덤에 대하여
양수리
사리암을 찾아서
바람
낙양에 와서
슬픔은 늙지 않는다
노인들의 장기판
물 속의 돌
먼 길
젊은 꽃
해설 / 이형권
시인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저녁이 온다
쿨럭쿨럭 각혈하듯
검붉은 저녁 절뚝거리며 온다
공원의 숲속 문득 적막해지고
저녁은 쿨럭쿨럭
한바탕 함박눈 쏟아놓을 듯
잔뜩 흐려 있다
이런 날은 어디 먼 데서
십수년 소식 끊긴 인척
기우뚱, 열려 있는 철대문 사이로
낮달처럼 창백한 얼굴 슬그머니 들이밀 것만 같다
쿨럭쿨럭 어제보다 더 크게
접촉불량의 형광등처럼 그렁그렁
앓는 소리로 저녁이 성큼,
내 속의 그늘로 들어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