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88936462154
· 쪽수 : 363쪽
· 출판일 : 2005-07-07
책 소개
목차
간행사
채만식
레디메이드 인생
명일
치숙(痴叔)
논 이야기
도야지
김유정
산골 나그네
금 따는 콩밭
만무방
봄.봄
동백꽃
이메일 해설 - 김현윤, 백지연
낱말풀이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람이란 것은 누구를 물론허구 말이다. 아첨하는 것같이 더러운 게 없느니라."
"아첨이요?"
"저, 위로는 제왕, 밑으로는 걸인, 그 모든 사람이 위선 시방 이 제도의 이 세상에서 말이다, 제가끔 제 분수대루 살어가는 데 있어서 말이다. 제 개성을 속여가면서꺼정 생활에데가 아첨하는 것같이 더러운 것이 없고, 그런 사람같이 가련한 사람은 없느니라. 사람이란 건 밥 두 그릇이 하필 밥 한 그릇보다 더 배가 부른 건 아니니까." - 채만식, '치숙' 중에서
기껏 힘들여 지어놓았다 남 존 일 한 것을 안다면 눈이 뒤집힐 일이겠다.
이래서야 어디 이웃을 믿어보겠는가.
확적히 증거만 있어 이놈을 잡으면 대번에 요절을 내리라 결심하고 응칠이는 침을 탁 뱉어던지고 산을 내려온다.
그런데 그놈의 행티로 가늠 보면 응칠이 저만치는 때가 못 벗은 도적이다.
어느 미친놈이 논두렁에까지 가새를 들고 오는가. 격식도 모르는 풋둥이가. 그러려면 바로 조낟가리나 수수낟가리 말이지. 그 속에 들어앉아 가새로 속닥거려야 들킬 리도 없고 일도 편하고. 두 포대고 세 포대고 마음껏 딸 수도 있다. 그러다 틈 보고 집으로 나르면 고만이지만 누가 논의 벼를 다. 그렇게도 벼에 걸신이 들렸다면 바로 남의 집 머슴으로 들어가 한 달포 동안 주인 앞에 얼렁거리는 거이거니와 신용을 얻어놨다가 주는 옷이나 얻어입고 다들 잠들거든 볏섬이나 두둑이 짊어메고 덜렁거리면 그뿐이다. 이건 맥도 모르는 게 남도 못살게 굴려고. 에이 망할 자식도. 그는 분노에 살이 다 부들부들 떨리는 듯싶었다. 그러나 이런 좀도적이란 뽕이 나기 전에는 바짝 물고 덤비는 법이었다. 오늘밤에는 요놈을 지켰다 꼭 붙들어가지고 정강이를 분질러놓으리라. - 김유정, '만무방'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