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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36464318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4-04-25
책 소개
목차
얼간이 윌슨
작품해설 / 미국의 인종주의를 향한 촌철살인의 비판
작가연보
발간사
리뷰
책속에서
“어느 모로 보나 록시는 확실하게 백인이었지만, 십육분의 일을 구성하는 흑인이 다른 십육분의 십오를 압도하여 그녀를 깜둥이로 만들었다. 그녀는 노예였고, 언제든 팔릴 수 있었다. 그녀의 아이는 삼십이분의 삼십일이 백인이었지만, 그 아이 또한 노예였고, 법과 관습이라는 허구에 따라 깜둥이였다. 그는 백인 아이들처럼 푸른 눈과 엷은 황갈색 곱슬머리를 가졌고, 같이 자라는 백인 아이의 아버지조차도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거의 보내지 않은 탓에 두 아이를 옷차림으로 겨우 구분할 수 있었다.”
“그녀가 나쁜 사람이었나? 그녀가 자기 인종의 일반적인 기준보다 더 나쁜 인물이었나? 아니다. 그들은 삶이라는 전쟁에서 부당하게 기회를 빼앗겼고, 적의 약점을 약간만 군사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죄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사랑스러운 아기가 더이상 자기 아들이 아니게 되는 과정을 지켜봤고, 아들이라는 분명한 사실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 남은 것은 오로지 주인이라는 것, 전적으로 명백하게 주인이라는 사실뿐이었다. 더구나 너그러운 주인도 아니었다. 그녀는 자신이 모성이라는 숭고한 위치로부터 변하지 않는 노예제라는 암울한 심연으로 가라앉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녀와 아들 사이를 분리하는 심연은 완벽했다. 그녀는 이제 오로지 그의 재산, 편리한 물건, 개, 두려움에 몸을 움츠리는 무력한 노예, 그의 변덕스러운 성품과 사악한 성격에 저항하지 못하는 천한 희생자일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