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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71992449
· 쪽수 : 428쪽
· 출판일 : 2006-08-14
책 소개
목차
1부 신영복을 읽는다
서문 - '처음처럼'의 의미를 되새기며 /박경태
I. 끝나지 않은 사색 - 삶과 사유
1. 끝나지 않은 사색 - 신영복 사유의 흐름 /김형찬
2. 진보주의의 새로운 지평 /김호기
3. 사람을 거울로 삼는 구도자, 신영복 - '증오의 정치'를 넘어서 /강준만
4. 신영복의 '60'년을 돌아본다 /한홍구
5. 그의 몸에 새겨진 한국 현대의 역사, 그의 몸이 뛰어넘은 한국 현대의 역사 /조희연
II. 나무에서 숲으로 - 글과 예술
1. 세번째 봉우리 /조정래
2. 사색의 산책이 펼치는 언어의 숲 - 신영복의 글과 언어 /임규찬
3. 나무에서 숲으로 가는 길을 같이 거닐다 - 왜 독자들은 신영복의 책을 읽는 것일까 /이권우
4. 신영복의 서예 미학 - 그의 옥중서체가 형성되기까지 /유홍준
III. 낮고 깊은 성찰 - 신영복 다시 읽기
1. 한 혁명적 인간의 낮고도 싶은 성찰의 기록 - 다시 읽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김명인
2. 선생이 되는 길, 우리 모두의 길 - 다시 읽는 청구회 추억 /김명환
3. 바다에 이르는 사색 깊은 강물의 여정 - 다시 읽는 <나무야 나무야> /조병은
4. 지상의 인연, 인간의 연대 - 다시 읽는 <더불의 숲> /홍윤기
5. 옷깃 여미며 읽는 동양고전 - 다시 읽는 <강의> /배병삼
IV. 존재론에서 관계론으로 - 신영복 깊이 읽기
1. 제국의 논리를 넘어, 새로운 문명을 향하여 - 신영복의 문명론 /김창진
2. 동양사상과 마르크스주의적 문명 비판 - <강의>를 중심으로 /이규성
3. 만리장성과 화이부동 - 루쉰과 신영복 /백원담
4. 자본주의 문명 비판과 '관계론' /신정완
5. 신영복과 분단·통일 문제 /김동춘
2부 신영복을 말한다
제자로부터 받는 아픔과 기쁨 /이현재
옛 스승들의 회고(좌담) /박문희·조홍범·박창기·박창희·서상호·신영복
밀양 뒷동산에 올라 /정풍송
은린(銀鱗)처럼 빛나던 시절 /배진
가난한 날의 벗 - 나의 50년 지기 신영복 /김문식
대하드라마의 제4막을 기다리며 - 상대 시절의 신영복 /홍재영
<대학신문>을 빛낸 글 솜씨 /윤흥렬
물을 닮은 사람 /신남휴
시와 그림을 사랑한 문우회 선배 /이해익
40년이 지난 지금도 부르는 옛 노래 /장명국
청구회의 추억을 되살리며 /김승광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석양에 난다 /김학곤
청맥회의 추억 /최양희
살벌한 대전 교도소, 그 시절이 그리운 이유 /이승우
세상의 낮은 곳에서 맺은 사제의 연 - 이구영 선생님과의 인연 /배기표
시대의 어둠 속에서 빛을 만나다 /문행주
이랑 많이 일굴수록 쟁기날은 빛나고 /황인욱
전쪼회 시절 /이근성
20년의 세월을 딛고 다시 시작된 강의 /이재정
옥중 편지를 만났을 대의 그 울림으로 /김정남
게으른 경배자의 변 /허문영
놀 줄 아는 선비, 나는 그와 노는 것이 즐겁다 /김창남
사제를 넘어선 사제 /유낙준
가르친다는 것의 의미 - 교사들의 스승 신영복 /심은하
'돈 안 되는 공부'의 가르침 /탁현민
세상 인연의 숲, 가족의 길로 들어서다 /박강리
나의 영원한 오빠, 휴머니스트 신영복 /심실
빈손 /서술
함께 걷는 서오릉 길 /노회찬
내 마음의 스승 /한돌
떡으로 기억되는 남자, 모성을 가진 남자 /오한숙희
나를 성찰하게 하는 글과 말 /하승창
디지털 글꼴 '엽서체' 개발 이야기 /김민
높지도 거세지도 않은, 그러나 도도한 장강처럼 흐르는 /김은정
처음처럼 /손혜원
천년의 약속, '더불의 숲' /이승혁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살벌한 대전교도소, 그 시절이 그리운 이유 /이승우 (감옥 동료)
교도관들이 아무리 박해를 해도 그분들의 고매한 인격에 감화된 일반수들은 사상범을 선생님으로 부르며 따랐다. 그러나 선생님께서는 선생님이라 불리기보단 형으로 불리기를 좋아하셔서 지금도 당시 함께 생활했던 사람들끼리 만나면 영복이 형 또는 복이 형이라고 부른다. "죄는 밉지만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처럼, 선생님께서는 사회구조적 문제로 감옥에 올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늘 새 삶에 대한 희망을 불어넣어 주셨다. - 본문 314쪽에서
세번째 봉우리 /조정래
그이의 글의 마력과 매력은 뜨겁고 강하고 아픈 이야기를 낮고 조용하고 부드럽게 하는 데 있다. 그러면서도 뜨거움을 자각케 하고 정의로움을 일깨우며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는 힘을 발휘한다. 그건 단순히 글재주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깊고 진솔한 사색의 열매여서일 것이다. 그이는 웅변과 글이 어떻게 다른지를 모범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야 하는 삶과 길이 어떤 것인지를 우리 앞에 펼쳐 보인다.
우리가 너무 빈번하게 써서 그것이 쇠라면 이미 닳아 없어졌을 말로 '외유내강'이라는 것이 있다. 수십 년 동안 들어오면서 그 말은 내 의식 속에서 상투화되고 박제화되어버렸다.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만난 사람, 신영복 그이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 아니, 나는 이미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은 다음이라 그이를 보고 나서 글의 느낌과 사람이 일치하는 것을 발견했던 것이다. 그 발견은 '글이 곧 그 사람이다'는 말을 실감하는 흔치 않은 기쁨이었다. '글이 곧 그 사람이다'는 말은 우리를 얼마나 자주 실망시켜왔는가. - 본문 84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