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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6471262
· 쪽수 : 220쪽
책 소개
목차
시를 배달하며
일월
첫째주 l 새해를 맞으며 - 도종환, '처음 가는 길'
둘째주 l 어머니 마음 - 고두현, '늦게 온 소포'
셋째주 l 사랑의 운명 - 문정희, '한계령을 위한 연가'
넷째주 l 겨울 풍경 - 허만하, '이별'
다섯째주 l 눈 내리는 날 - 김선우, '입설단비'
이월
첫째주 l 그대의 이름 - 이원규, '뼈에 새긴 그 이름'
둘째주 l 설날에 - 조향미, '온돌방'
셋째주 l 고향 어머니 - 정우영, '밭'
넷째주 l 매화 필 무렵 - 최영철, '홍매화 겨울나기'
삼월
첫째주 l 새 학기를 맞으며 - 이시영, '성장'
둘째주 l 새싹을 생각하며 - 김승희, '콩나물의 물음표'
셋째주 l 봄 이사 - 박라연, '너에게 세들어 사는 동안'
넷째주 l 봄비의 추억 - 이재무, '봄비'
사월
첫째주 l 식목일에 부쳐 - 신경림, '나무 1―지리산에서'
둘째주 l 봄볕, 그대의 눈빛 - 김사인, '풍경의 깊이'
셋째주 l 꽃잎 날릴 때 - 박시교, '이별노래'
넷째주 l 이웃 사람들 - 김명인, '조이미용실'
오월
첫째주 l 신록과 아이들 - 고재종, '담양 한재초등학교의 느티나무'
둘째주 l 어버이날에 - 이승하, '늙은 어머니의 발톱을 깎아드리며'
셋째주 l 스승의 날에 - 김시천, '아이들을 위한 기도'
넷째주 l 꽃그늘 아래서 기다림 - 나희덕, '오분간'
다섯째주 l 처음 본 풍경 - 천양희, '물가에서의 하루'
유월
첫째주 l 아름다운 자연 - 배한봉, '자연도서관'
둘째주 l 단오날, 당신을 그리며 - 곽재구, '단오'
셋째주 l 집으로 가는 길 - 이상국, '오늘은 일찍 집에 가자'
넷째주 l 유월의 추억 - 김용락, '단촌국민학교'
칠월
첫째주 미루나무 그늘에 누워 - 정일근, '흑백사진―7월'
둘째주 여름 산책길 - 양애경, '가로등이 있는 숲길'
셋째주 어린 시절 나의 강아지 - 손택수, '흰둥이 생각'
넷째주 한여름밤의 별 - 마종기, '별, 아직 끝나지 않은 기쁨'
다섯째주 내가 걷고 싶은 길 - 이준관, '구부러진 길'
팔월
첫째주 l 바다가 보고 싶을 때 - 정호승, '바닷가에 대하여'
둘째주 l 칠석, 첫사랑 - 안도현, '저물 무렵'
셋째주 l 그대와 맞던 여름비 - 오규원, '비가 와도 젖은 자는―순례1'
넷째주 l 꽃 같은, 별 같은 사람 - 이성선, '사랑하는 별 하나'
구월
첫째주 l 여름에서 가을로 - 강연호, '9월도 저녁이면'
둘째주 l 아름다운 이별 - 이기철,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셋째주 l 소중한 일상 - 신달자, '여보! 비가 와요'
넷째주 l 추석에 - 김용택, '섬진강 17―동구'
시월
첫째주 l 단풍 들 무렵 - 박정대, '그대의 발명'
둘째주 l 마음 따뜻한 사람 - 정안면,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셋째주 l 수확의 계절 - 고영민, '볍씨 말리는 길'
넷째주 l 당신의 안부 - 김종해, '가을 문안'
다섯째주 l 용서와 사랑의 마음 - 정진규, '연필로 쓰기'
십일월
첫째주 l 의로운 소년들에게 - 민영, '내가 너만한 아이였을 때―아들에게'
둘째주 l 낙엽을 생각함 - 조병화, '낙엽끼리 모여 산다'
셋째주 l 외로운 마음을 위로함 - 고정희, '상한 영혼을 위하여'
넷째주 l 추수 뒤에 - 김신용, '숯불의 詩'
십이월
첫째주 l 첫눈을 기다리며 - 김용화, '첫눈 내리는 날에 쓰는 편지'
둘째주 l 사람이 그리운 날 - 장석주, '등에 부침'
셋째주 l 마음을 비우며 - 문태준, '빈집의 약속'
넷째주 l 성탄절 무렵 - 정세기, '성당 부근'
이 책의 시인들
작품출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너에게 세들어 사는 동안
- 박라연
나,
이런 길을 만날 수 있다면
이 길을 손잡고 가고 싶은 사람이 있네
먼지 한톨 소음 한점 없어 보이는 이 길을 따라 걷다보면
나도 그도 정갈한 영혼을 지닐 것 같아
이 길을 오고 가는 사람들처럼
이 길을 오고 가는 자동차의 탄력처럼
나 아직도 갈 곳이 있고 가서 씨 뿌릴 여유가 있어
튀어오르거나 스며들 힘과 여운이 있어
나 이 길을 따라 쭈욱 가서
이 길의 첫 무늬가 보일락말락한
그렇게 아득한 끄트머리쯤의 집을 세내어 살고 싶네
아직은 낯이 설어
수십번 손바닥을 오므리고 펴는 사이
수십번 눈을 감았다가 뜨는 사이
그 집의 뒤켠엔 나무가 있고 새가 있고 꽃이 있네
절망이 사철 내내 내 몸을 적셔도
햇살을 아끼어 잎을 틔우고
뼈만 남은 내 마음에 다시 살이 오르면
그 마음 둥글게 말아 둥그런 얼굴 하나 빚겠네
그 건너편에 물론 강물이 흐르네.
그 강물 속 깊고 깊은 곳에 내 말 한마디
이 집에 세들어 사는 동안만이라도
나... 처음... 사랑할... 때...처럼... 그렇게......
내 말은 말이 되지 못하고 흘러가버리면
내가 내 몸을 폭풍처럼 흔들면서
내가 나를 가루처럼 흩어지게 하면서
나,
그 한마디 말이 되어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