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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중국사 > 중국고대사(선사시대~진한시대)
· ISBN : 9788937413582
· 쪽수 : 1160쪽
· 출판일 : 2021-04-30
책 소개
목차
해제
일러두기
1 진승·항적 전 陳勝項籍傳
2 장이·진여 전 張耳陳餘傳
3 위표·전담·한왕 신 전 魏豹田儋韓王信傳
4 한·팽·영·노·오 전 韓彭英盧吳傳
5 형·연·오 전 荊燕吳傳
6 초 원왕전 楚元王傳
7 계포·난포·전숙 전 季布欒布田叔傳
8 고 오왕전 高五王傳
9 소하·조참 전 蕭何曹參傳
10 장·진·왕·주 전 張陳王周傳
11 번·역·등·관·부·근·주 전 樊 酈滕灌傅靳周傳
12 장·주·조·임·신도 전 張周趙任申屠傳
13 역·육·주·유·숙손 전 酈陸朱劉叔孫傳
14 회남·형산·제북왕 전 淮南衡山濟北王傳
15 괴·오·강·식부 전 蒯伍江息夫傳
16 만석·위·직·주·장 전 萬石衞直周張傳
17 문 삼왕전 文三王傳
18 가의전 賈誼傳
19 원앙·조조 전 爰盎晁錯傳
20 장·풍·급·정 전 張馮汲鄭傳
21 가·추·매·노 전 賈鄒枚路傳
22 두·전·관·한 전 竇田灌韓傳
23 경 십삼왕전 景十三王傳
24 이광·소건 전 李廣蘇建傳
25 위청·곽거병 전 衞青霍去病傳
26 동중서전 董仲舒傳
27 사마상여전 상 司馬相如傳 上
사마상여전 하 司馬相如傳 下
주
책속에서
진시황이 동쪽 지방인 회계(會稽) 땅에 순행하러 와서 절강(浙江)을 건널 때였다. 항량과 항우가 함께 그 광경을 지켜보다가 항우가 말했다.
“저 자리를 빼앗아 우리가 앉아야 하는 건데.”
그러자 항량이 항우의 입을 막으며 말했다.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족살을 당하게 돼.”
항량은 속으로 항우를 기특하게 여겼다.
항우는 키가 팔 척 이 촌이었고, 무거운 세발솥을 들어 올릴 정도로 힘이 셌으며 재능과 기질 또한 남달랐다. 그래서 오중 지방의 젊은이들이 모두 항우를 두려워했다.
─ ‘어릴 적부터 포부가 남달랐던 항우’, 「진승 항적 전」
고조가 일찍이 한신과 함께 여러 장수의 능력 고하를 놓고 한담을 나눈 적이 있다. 고조가 물었다.
“나 같은 사람은 군사 얼마를 거느릴 수 있겠는가?”
한신이 대답했다.
“폐하께서는 십만 정도는 거느릴 수 있습니다.”
“그대 같으면 얼마나 거느릴 수 있는가?”
“신 같으면야 많을수록 더 잘 거느릴 수 있지요.”
황제가 웃으며 말했다.
“많을수록 더 잘 거느린다? 그런데도 나에게 잡힌 이유는 무엇인가?”
“폐하께서는 군사를 거느리는 데는 능하지 않지만, 장수들을 거느리는 데엔 능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폐하께 사로잡힌 이유입니다. 폐하는 이른바 하늘이 내린 제왕으로, 사람들이 힘을 써서 황제가 된 것이 아닙니다.”
─ ‘회음후로 강등된 뒤 여후에게 살해되다’, 「한·팽·영·노·오 전」
조참이 벼슬이 높지 않았을 때는 소하와 사이가 좋았으나 소하가 재상이 된 뒤에는 멀어졌다. 그러나 소하는 죽음을 앞두고 황제에게 조참을 유일한 인재로 추천했다. 조참은 소하의 뒤를 이어 상국이 되었는데, 모든 일에 소하가 쓰던 정책을 하나도 바꾸지 않았으며 소하가 제정한 법률을 계속 따랐다. 각 군과 제후국의 관리 가운데 나이가 많고 문장과 언사가 어눌하며 매사에 조심하며 충실한 장자를 뽑아서 승상사(丞相史)에 임명했다. 관리 중에 조목조목 깊이 따지며 명성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자들은 모두 쫓아 버렸다. (……)
상국이 된 지 세 해 만에 조참이 세상을 떠나자 의후(懿侯)라는 시호가 내려졌다. 백성이 조참을 칭송하는 노래를 불렀다.
소하가 법을 만들되, 조목조목 조리 있게 맞추어 놓았지.
소하의 뒤를 이은 조참은 그 법을 지키며 고치지 않았네.
청정무위의 법을 시행했으니 백성은 언제나 편안했네.
─ ‘소하가 만든 법을 지켜 나라를 안정시킨 조참’, 「소하·조참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