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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중국사 > 중국고대사(선사시대~진한시대)
· ISBN : 9791160233575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25-10-10
책 소개
목차
석하 고전 번역 총서를 내며
한서서례
『한서』에 관한 짧은 글
1. 고제기
2. 혜제기
3. 고후기
4. 문제기
5. 경제기
6. 무제기
7. 소제기
8. 선제기
9. 원제기
10. 성제기
11. 애제기
12. 평제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한서 본기 첫 구절]
고조高祖는 패현沛縣 풍읍邑 출신이며 성은 유劉씨이다. 어머니가 큰 호숫가에서 쉬다가 꿈에 귀신을 만났다. 그때 어둑해지며 번개와 우레가 쳤는데 아버지 태공이 가서 보니 교룡이 배 위에 있었다. 이 일이 있고 나서 임신해 고조를 낳았다.
고제가 말했다.
“공들은 하나만 알지 둘은 모르는군. 막사에서 작전을 세워 천 리 밖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일로 말하자면 짐은 장자방張子房보다 못하오. 나라를 안정시키고 백성을 다독이며 군량을 보급하고 병참이 끊어지지 않게 하는 것으로 보자면 짐은 소하보다 못하오. 백만의 병사를 이끌고 싸우면 반드시 이기고 공을 세우는 것은 한신이 짐보다 더 낫소. 이 세 사람은 모두 뛰어난 인재인데 짐이 이들을 잘 활용했기 때문에 천하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이오. 항우에게는 범증 하나밖에 없었는데도 그의 말을 따르지 않아서 나에게 잡혔던 것이오.”
“큰바람이 일어나니 구름이 날리는구나. 천하에 위엄을 떨치고 고향에 돌아왔도다. 어떻게 용맹한 병사를 얻어 천하를 지킬까?”
이 노래를 모든 아이가 따라 부르며 익히게 했다. 고제는 바로 일어나 춤을 췄는데 감회에 젖어 눈물을 흘렸다. 고제가 패현 장로들에게 말했다.
“나그네는 늘 고향을 생각합니다. 비록 관중에 도읍을 정했지만 죽은 뒤에도 혼백은 패현을 그리워할 것입니다. 그리고 짐은 패공 신분으로 포학한 무리를 토벌하고 천하를 차지했으니 이제 패현을 짐의 탕목읍湯沐邑으로 삼고 이곳 백성의 부역을 대대로 면제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