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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위의 남작

나무 위의 남작

(이탈로 칼비노 탄생 100주년 특별판)

이탈로 칼비노 (지은이), 이현경 (옮긴이)
  |  
민음사
2023-10-15
  |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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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위의 남작

책 정보

· 제목 : 나무 위의 남작 (이탈로 칼비노 탄생 100주년 특별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이탈리아소설
· ISBN : 9788937426292
· 쪽수 : 348쪽

책 소개

보르헤스와 마르케스와 함께 현대 문학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작가, 현실과 환상을 정밀하게 짜 넣으며 동방적 지혜와 예지를 교묘히 작품에 침투시킨, 모든 측면에서 “미래의” 소설을 예견케 한 작가 이탈로 칼비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민음사에서 『나무 위의 남작』 특별판을 출간했다.

목차

나무 위의 남작 7

탄생 100주년 기념 해설_미궁에의 도전은 계속되어야 한다 _332

작가 연보 _341

저자소개

이탈로 칼비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23년 쿠바에서 농학자였던 아버지와 식물학자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세 살 때 부모의 고향인 이탈리아로 이주한 뒤 어린 시절부터 자연과 접하며 자랐는데 이러한 경험은 그의 전 작품에 녹아들어 있다. 칼비노는 부모의 뜻에 따라 이탈리아 토리노 대학교 농학부에 입학해 공부하던 중 레지스탕스에 참가했는데 이때의 경험이 초기 작품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조셉 콘래드에 관한 논문으로 토리노 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했다. 레지스탕스 경험을 토대로 한 네오리얼리즘 소설 『거미집으로 가는 오솔길』(1947)로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에이나우디 출판사에서 일하면서, 당시 이탈리아 문학계를 대표하던 파베세, 비토리니 등과 교제했다. 『반쪼가리 자작』(1952), 『나무 위의 남작』(1957), 『존재하지 않는 기사』(1959)로 이루어진 ‘우리의 선조들’ 3부작처럼 환상과 알레고리를 바탕으로 한 작품과 『우주 만화』(1965)와 같이 과학적인 환상성을 띤 작품을 발표하면서 칼비노는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세계 문학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1959년부터 1966년까지 비토리니와 함께 좌익 월간지인 《일 메나보 디 레테라투라》를 발행했다. 1964년 파리로 이주한 뒤 후기 대표작인 『보이지 않는 도시들』(1972)을 발표했으며 이 작품으로 펠트리넬리 상을 수상했다. 1981년에는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기도 했다. 1984년 이탈리아인으로서는 최초로 하버드 대학교의 ‘찰스 엘리엇 노턴 문학 강좌’를 맡아 달라는 초청을 받았으나 강연 원고를 준비하던 중 뇌일혈로 쓰러져 1985년 이탈리아의 시에나에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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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 및 같은 대학원을 졸업한 뒤, 비교 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어요. 이탈리아 대사관 주관 제1회 번역 문학상과 이탈리아 정부에서 주는 국가 번역상을 수상했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이탈리아어 통번역학과 조교수를 지냈으며, 지금은 같은 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지요. 옮긴 책으로 《나는 너의 비밀을 알고 있어》 《공학의 명장면 12》 《‘아니요!’라고 당당히 말해 요》 외 여러 권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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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코지모 형은 편하게 있을 수 있는 굵은 나뭇가지가 갈라진 곳까지 올라간 다음 그곳에 걸터앉아 팔짱을 낀 채 다리를 흔들었다. 삼각 모자를 이마까지 눌러쓰고 고개를 푹 숙였기 때문에 움츠린 어깨만 보였다.
아버지는 창턱에 몸을 내밀었다. “거기 앉아 있다가 지치면 생각이 바뀔 거다.” 아버지가 소리쳤다.
“절대 바뀌지 않을 거예요.” 형이 나뭇가지에서 말했다.
“어디 두고 보자, 금방 내려오고 말걸!”
“절대 내려가지 않을 거예요!” 형은 그 말대로 했다.


코지모 형은 호랑가시나무 위에 있었다. 나뭇가지들이 사방으로 뻗어 땅 위에 높은 다리가 놓인 것 같았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었고 태양이 빛났다. 나뭇잎 사이로 해가 비쳐 우리는 코지모를 보기 위해 눈 위에 손차양을 만들어야만 했다. 코지모 형은 나무 위에서 세상을 바라보았다. 그 위에서 본 세상은 밑에서 보던 것과 완전히 달랐고 하나같이 재미있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머니는 형이 다른 곳이 아니라 바로 어머니가 지켜보는 그 장소에 다시 나타날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계속 망원경을 응시했다. 하지만 때로는 어머니의 생각이 틀렸음을 속으로 인정해야만 할 때도 있었다. 그럴 때면 망원렌즈에서 눈을 떼고 무릎 위에 펼쳐놓은 지적도를 살펴보았다. 어머니는 생각에 잠긴 듯 한 손을 입에다 대고 다른 한 손으로는 아들이 가 있을 만한 지점이라고 생각되는 곳에 이를 때까지 지도의 부호들을 따라갔다. 그리고 각도를 계산한 뒤 나뭇잎들이 바다를 이룬 어떤 나무 꼭대기로 망원경을 돌리고 천천히 렌즈의 초점을 맞추었다. 그리고 어머니가 어느 곳을 지켜보든, 그녀의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가 떠오르면 우리는 어머니가 그곳에서 형을 발견했고 형이 진짜 거기 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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