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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충류 심장

파충류 심장

강정 (지은이)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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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충류 심장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파충류 심장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시론
· ISBN : 9788937444845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21-09-03

책 소개

강정 시인의 다섯 번째 에세이집이자 첫 비평집인 『파충류 심장』이 출간되었다. 여덟 번째 시집 『커다란 하양으로』와 함께 출간된 『파충류 심장』은 김소형, 김정환, 김혜순, 이성복, 이지아 등 22명 시인들의 시 세계를 강정만의 독법으로 그려 보인다.

목차

들어가며 9

1부
춤춰라, 한 번도 걸어 보지 못한 것처럼! ?이지아 『오트 쿠튀르』와 김정환 『소리 책력』에 대한 소고 15
꽃을 찾아, 안 들리는 방울 소리를 찾아 ?김소형의 시 두 편28
죽음의 춤이거나, 우주적 발광이거나?김혜순의 시들 혹은 산문들 40
오, ‘마라’가 없었으면 없었을…… ?이성복 『아, 입이 없는 것들』52
시의 절벽, 그 앞의 새하얀 손?김태형 『고백이라는 장르』 67
사는 대로 사는 거지 뭐, 죽는 대로 죽는 거지 뭐?손월언 『마르세유에서 기다린다』78
뱀을 삼킨 몸?허은실 『나는 잠깐 설웁다』 91

2부
갸륵한 독기 혹은 거룩한 천박의 지저귐?성동혁의 시들에 대한 소고 104
거룩한 식인의 저녁 ?정영 『화류』112
누구인지 알아도 말할 수 없다?리산 『메르시, 이대로 계속 머물러 주세요』 126
나무의 잔기침, 혹은 손금 흐르는 소리?정지우 『정원사를 바로 아세요』 137
구렁이는 과연 자기 꼬리를 찾을 수 있을까?신동옥 『웃고 춤추고 여름하라』 148
불굴을 향한 마음의 불구, 또는 영혼의 빈 공간?김경주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 161
많이 젖었어, 나를 부르지 마?김이듬의 시들 172

3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 게바라 만세?박정대 『삶이라는 직업』 182
당신을 내려놓고 울어요, 다른 삶으로 가요?박정대 『체 게바라 만세』 195
숨은 빛: 단편영화 「푸르른 운석」 촬영기?박형준 『생각날 때마다 울었다』 207
진심의 괴물, 혹은 말의 누드?이이체 『인간이 버린 사랑』 224
인어의 연옥, 존재의 피안?함성호 『키르티무카』 236
별은 어디에서 왔을까?함성호의 시들 252

4부
막힌 혈을 뚫는 신명의 촉?신경림 『사진관집 이층』 266
배회하는 나무, 드러누운 하늘?변연미의 ‘숲’ 연작 285

나가며 305

저자소개

강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2년 『현대시세계』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처형극장』 『들려주려니 말이라 했지만,』 『키스』 『활』 『귀신』 『백치의 산수』 『그리고 나는 눈먼 자가 되었다』 『커다란 하양으로』가 있다. 시로여는세상작품상, 현대시작품상, 김현문학패 등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시는 삶의 한 드러나지 않는 서랍 속에서 고요히 빛을 발하는 즉시 스스로 시들어 버린다. 특정 대상이나 사실의 일차적 표면만을 진실이라 외치는 언어와 일견 편협할 수도 있는 자기 신념에의 과한 확증으로 틀 짜 놓은 언술들로부터 시는 여러 각도로 부러 벗어난다. 어쩌면 측정할 수 없는 그 ‘벗어남의 각도’만이 시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위치에너지일지 모른다.
‘파충류’는 그 가닥에서 얹어 본 종(種)에 관한 파벌적 언사일 따름이다. 정답도, 확신도 아니다. 스스로 긁어 댄 상처를 스스로 떼어 내며 새살 돋기를 거듭하는 이들. 그렇게 변온과 변색의 습성을 인간 본원의 도리인 양 체화한 이들의 슬픈 버릇을 통으로 일러 보고자 임의로 붙인 ‘말의 외부’일 뿐인 것이다. 이 책에 실린 시인들의 시는 내게 그렇게 또 다른 외부로 작동하며 뒤통수를 쳤다. 시에 속았거나 시에 당했거나 시가 나를 일깨웠다는 뜻 모두를 담은 어사다.


시에 있어 ‘환상’이나 ‘혼돈’은 일상적 언어 체계와 대립 개념이 아니다. 오히려 일상 속에 종속되거나 일상 자체의 평면성을 나타날 때조차 시의 언어는 언어 자체의 자율성에 따라 여러 방향, 여러 각도로 굴절되고 이지러진다. 거기에 정해진 질서나 기술적 원칙 따윈 없다. 언어는 비록 사회적 약속의 체계이자 어떤 필요 차원에서 큰 교집합 안에 포함되는 공공재이지만, 한 시인이 그 자신의 내적 리듬이나 사유의 흐름을 언술하고자 할 때, 그 공공 집합의 틀은 무시로 깨어진다.


미망과 싸우는 힘. 그리하여 스스로 미망이 되어 삶과 죽음의 모든 주석들을 떼어 내는 일. 어쩌면 그것은 시의 가장 요망한 희망일 수 있다. 세계는 그저 놓여 있고 흘러간다. “배가 움직이는 정지된 화면, 객선의 엔진 소리도 물 가르는 소리도, 갈매기 우는 소리도, 다 들리는데 무성인 영상”(「그리움의 정체」)인 채로 멎은 채로 멀어진다. 이 유동과 부동 사이에서 삶은 섬광과도 같이 내 것이었다가 다음 시대의 것이 된다. 나는 다시 극장에 앉는다. 스크린 위로 내가 흘러가고 스크린 바깥의 내가 “쓸쓸한 한 물체”가 되어 세계 밖의 전언들을 흘려 듣는다. 이곳에 오는 “사람들과 구름들과 갈매기들은 외로워 보인다”.(「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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