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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37462689
· 쪽수 : 380쪽
· 출판일 : 2011-04-05
책 소개
목차
1. 감사하는 시민들
2. 두 형제
3. 얀 드 비트의 제자
4. 살육
5. 튤립애호가와 그의 이웃
6. 증오하는 튤립 재배자
7. 행복한 인간이 불행을 알게 되다
8. 침입
9. 가족실
10. 간수의 딸
11. 코르넬리우스 판 바에를르의 유언
12. 사형 집행
13. 그동안 한 구경꾼의 마음속에서 일어난 일
14. 도르드레흐트의 비둘기
15. 쪽문
16. 선생과 학생
17. 첫 번재 소구근
18. 로자를 사랑하는 남자
19. 여인과 꽃
20. 여드레 동안 일어난 일
21. 두 번째 소근소근
22. 개화
23. 시샘꾼
24. 검은 튤립의 주인의 바뀌다
25. 판 헤리선 회장
26. 원예협회의 한 회원
27. 세 번째 소구근
28, 꽃노래
29. 판 바에를르가 뢰베슈타인을 떠나기에 앞서 흐리푸스를 혼내 주다
30. 코르넬리우스 판 바에를르는 어떻게 처형될 것인가
31. 하를럼
32. 마지막 애원
33. 대단원
작품 해설
작가 연보
리뷰
책속에서
라이벌의 집은 훤히 보였다. 태양을 향해 열린 정원, 시선을 차단하지 않는 유리로 된 연구실, 정리함, 수납 장, 상자, 라벨 한가운데를 망원경은 휘젓고 다닐 수 있었다. 복스텔은 이제 흙 판 위에서 구근이 썩고 정리함 속에서 외피가 마르고 화단에서 튤립이 죽어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삶을 오로지 보는 데 사용하며 판 바에를르의 집에서 일어나는 일에만 신경을 썼다. 그는 판 바에를르의 튤립 줄기에서 스며 나오는 향기로 숨을 쉬고, 그것에게 주는 물로 목을 축이고, 또 이웃이 사랑스러운 구근들 위로 뿌려 주는 부드럽고 가는 흙을 배가 부르도록 먹었다.
한편 코르넬리우스는 그 어느 때보다 사랑에 흠뻑 젖어 잠에서 깨어났다. 그의 머릿속에서 튤립은 여전히 찬연하고 생기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제 더 이상 그것을 모든 것, 심지어 로자까지도 희생시켜 구해야 할 보배로 보지 않았다. 그것은 단지 귀중한 꽃, 신이 애인의 블라우스를 장식하도록 그에게 내려 준 자연과 예술의 경이로운 조합일 뿐이었다.
코르넬리우스는 창문으로 달려가 그것을 활짝 열었다. 생명, 기쁨, 그리고 거의 자유에 가까운 것이 햇살과 더불어 어두운 방안으로 밀려들어오는 것만 같았다.
사랑이 그곳에 개화하면서 둘레로 다른 많은 것이 만발하게 한 때문이다. 사랑, 그것은 지상의 꽃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빛나며 전혀 다른 향기를 흩뿌리는 하늘의 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