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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오궁 장편소설)

한사오궁 (지은이), 문현선 (옮긴이)
책과이음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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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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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암시 (한사오궁 장편소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91196561871
· 쪽수 : 520쪽
· 출판일 : 2019-06-11

책 소개

노벨문학상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한사오궁 장편소설. 이미지에 관한 책으로, 작가 스스로 새로운 시도라고 밝힌 작품이다. 기묘한 형식과 색다른 주제로 직조된 이 책은 다양한 이미지가 우리 삶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 탐색한다.

목차

머리말
1부 은밀한 정보
2부 일상의 구체적 이미지
3부 사회의 구체적 이미지
4부 언어와 이미지의 공존
부록 1 인물 설명
부록 2 색인
부록 3 주요 외국 인명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한사오궁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3년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태어났다. 후난 제7중학을 졸업하고 문화 대혁명으로 인해 모든 학교가 문을 닫자 농촌에 내려가 인민공사 생산대에서 일했다. 당시 중국 사회에서 이런 젊은이들을 일컫는 말인 ‘지식 청년’ 중 한 명이었던 그는 이때의 경험을 통해 훗날 ‘지청(지식 청년) 문학’을 선도한다. 1978년 후난사범대학교 중문과에 입학하여 본격적인 문학 수업을 받았고, 1981년 첫 번째 소설집 『월란』을 시작으로 전국 우수 단편 소설상을 수상한 「푸른 하늘로 날아오르다」 등을 발표했다. 1985년 《작가》에 기고한 「문학의 뿌리」를 통해 이른바 뿌리 찾기 문학이라고 불리는 ‘심근 문학’을 주창하며 『아빠, 아빠, 아빠』, 『여자, 여자, 여자』, 『귀거래』 등을 집필했다. 1996년에는 문화 대혁명 시기 실제 체험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소설 『마차오 사전』을 발표했고 이는 ‘심근 문학’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2013년 발표한 『일야서』는 지식 청년들의 삶을 통해 중국 근현대사의 명암을 조망한 작품으로 커다란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격동하는 역사 속에서 사람됨의 본질을 묻는 진지한 필력은 중국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거장의 면모를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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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선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대에서 사학과 중어중문학을 복수전공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중국 신화와 중국 문화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세종대, 칭다오농업대학에서 미디어와 스토리텔링, 대중문화 및 문화이론 관련 강의를 주로 맡고 있다. 저서로 『무협』 『삶에서 앎으로 앎에서 삶으로』 『소인경』(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끝에서 두 번째 여자친구』 『다리 위 미친 여자』 『행위예술』 『소녀 화불기』 『소마고』 등이 있다. 이야기공작소 파수의 캐릭터 프로파일러로서 애니메이션 및 드라마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인문연구모임 문이원의 상임연구원으로서 동양 고전을 풀어 쓰고 재해석하는 작업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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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도 과거를 감각하는 사람이다. 내 감각은 당나라 때의 시, 한나라 때의 조각, 진나라 때의 전각 같은 데 머물러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제아무리 노력해봐도 내가 겪고 있는 이 시대는 언제나 낯설기만 하다. 덧붙이자면 아무래도 호감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컴퓨터, 비행기, 에어컨, 감마나이프,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이르기까지, 비록 과거에 비해 훨씬 풍요롭고 자유롭더라도, 내게 이 시대는 받아들일 수는 있을지언정 좋아할 수는 없는 시대다.


당신은 아마도 누군가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던 그 하늘가의 먹구름을 기억할 것이다. 마치 먹물 한 대야를 뒤집어쓴 것 같은 하늘이지만 구름은 가장자리에 붉은 놀이 구불구불한 금테를 두르고 있었다. 먹구름은 두 겹, 세 겹, 강철 같은 은회색의 높은 구름과 짙은 먹물 같은 낮은 구름이 뚜렷하게 층을 이루며 한없이 드넓은 공간을 사이에 끼고 있었다. 길 잃은 산지니 한 마리가 날개를 퍼덕이고 있었다. 어디로 가야 이 어두운 밤의 포위망을 벗어날지, 어디로 가야 자신의 절망을 벗어날 수 있는지 모르는 양. 당신은 평생 그런 광경을 본 적이 없었다. 앞으로도 다시는 그런 광경을 볼 수 없을 것이다. 당신은 그때 온몸이 덜덜 떨리던 것을 기억한다. 그러나 그날 당신이 왜 외출을 했는지, 어디서 소나기 직전의 먹구름을 보았는지, 함께 길을 걷던 사람이 누구였는지, 그가 도대체 어떤 감상을 늘어놓았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그런 일을, 당신은 모두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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