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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88937475559
· 쪽수 : 204쪽
· 출판일 : 2021-11-25
책 소개
목차
이게 내 사진이에요
도시 계획가들
저 나라의 동물들
집주인 여자
점점 더
보스턴의 관광안내소에서
배경이 카우보이를 알려 준다
첫 이웃
거울을 들여다보며
이민자들
다른 아이들의 죽음
소녀와 말
키클롭스
스케이트 타는 여자
너는 내게 꼭 맞아
외식하는 사람들
적대적인 국가들
나는 네게 말해 줄 수 없다
땅파기
너는 행복하다
돼지의 노래
쥐의 노래
까마귀의 노래
올빼미의 노래
사이렌의 노래
키르케/진흙 시
이다/아니다
불 먹기
자신의 잘못된 마음과 화해하는 여자
습지, 매
밤의 시
진짜 이야기
엽서
대화
당신 자신의 몸 안에서 날기
고문
여성 문제
잠이라는 말의 변주곡
버섯
뱀 여자
뱀 먹기
헤라클레이토스 이후
오르페우스 1
에우리디케
페르세포네의 편지
오르페우스 2
슬픈 아이
줄라이 양이 늙어 가네
마네의 올랭피아
트로이의 헬렌이 카운터에서 춤춘다
방문
권태
불탄 집에서의 아침
마음
시 읽기
올빼미 가수
가을이다
아무도 누가 이기는지 관심 없다
죽은 사람들에게 질문하기
충실한
문
작가에 대하여: ‘진짜 이야기’를 향한 여정(허현숙)
리뷰
책속에서
그건 얼마 전에 찍은 거랍니다.
처음에는 그게
더러워진
인쇄물인 듯 보여요. 종이에 흐릿한 선들과
회색 반점들이 섞여 있어요.
그것을 살펴보면, 다음으로는
왼쪽 구석에
나뭇가지 같은 것을 보게 되지요.
(……)
(그 사진은 내가 물에 빠진 다음 날
찍은 거예요.
나는 그 호수 속, 사진
가운데, 수면 바로 아래에 있어요.
정확하게 어디라고,
또는 내가 얼마나 큰지 작은지
말하기는 어려워요.
물이 빛을 받아 굴절이
나타나지요.
하지만 충분히 오래 들여다보면,
결국
나를 볼 수 있을 거예요.)
― 「이게 내 사진이에요」에서
사랑은 고상하든 아니든
전문적인 일이 아니다
섹스는 통증과 구멍을 번지르르하게 메꾸는
치과 진료가 아니다
당신은 내 주치의가 아니며
당신은 나를 치료하는 사람이 아니다,
아무에게도 그런 힘이
없으니, 당신은 그저 동료/나그네일 뿐이다.
통제받고, 주의를 기울이는,
이런 의료적 관심을 그만두고,
자신에게 분노를 허용하고
내게는 내 분노를 허용하라
그것은 당신의 승인도 당신의
놀라움도 필요하지 않고
합법적이어야 할 필요도 없으며
병에 대항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거스르는 것일 뿐,
이해받아야 하거나
씻겨야 하거나 불에 지져야 할 필요도 없는,
그 대신 말해야
말해야 하는 것.
내게 현재형을 허락하라.
― 「이다/아니다」에서
진짜 이야기를 청하지 마라.
왜 그게 필요한가?
그것은 내가 펼치는 것이거나
내가 지니고 다니는 것이 아니다.
내가 항해하며 지니는 것,
칼, 푸른 불,
행운, 여전히 통하는
몇 마디의 선한 말, 그리고 물결.
(……)
진짜 이야기는 악랄하고
다층적이며 결국
진실하지 않다. 왜 너는
그것이 필요한가? 진짜 이야기를
한 번이라도 청하지 마라
― 「진짜 이야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