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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은 위로가 되지

돌은 위로가 되지

마거릿 애트우드 (지은이), 한정원 (옮긴이)
프시케의숲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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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은 위로가 되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돌은 위로가 되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91189336851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25-07-03

책 소개

한국 독자들에게 마거릿 애트우드는 《시녀 이야기》 등을 쓴 소설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의 작가로서 첫 출발은 이십 대 초반에 자비 출판한 시집이었다. 《돌은 위로가 되지》는 2008~2019년에 걸쳐 애트우드가 써내려간 최근의 시들을 모은 것으로, 원숙한 경지에 이른 거장의 시선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목차


늦은 시
유령 고양이
소금
여권
눈보라
코코넛
기념품
양철 나무꾼 여자가 마사지를 받다
공허가 없다면


보건 수업
풍속화
공주의 옷
매미
민달팽이 섹스
타인의 성생활
배신
프리다 칼로, 산 미겔, 재의 수요일
카산드라
그림자
살해당한 누이들을 위한 노래
소중한 사람들
스키타이인 발굴하기


구월의 버섯
핼러윈 호박 조각하기
잔해를 훑는 드론
타오르는
늑대인간의 근황
좀비
외계인이 온다
알을 품고 있는 세이렌
거미의 서명
번역 학회에서


미치광이의 숲에서 걷다

치명적인 빛
새 공포증
늑대에 관한 짧은 의견
식탁 차리기
예이츠 시의 첫 행에 대한 즉흥시
“북극의 심장”
플라스틱기 모음곡
비 추적하기
아이들아
신들의 황혼
호수 같은 피오르


언젠가
슬픈 도구
겨울 휴가
건초발
사자왕
투명인간
은색 구두
안에서
플랫라인
마법이 풀린 시체
지극히
블랙베리

옮긴이 후기

저자소개

마거릿 애트우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설가이자 시인, 에세이스트. 1939년 캐나다 오타와에서 태어나, 퀘백 북부의 숲속과 도시를 오가며 유년시절을 보냈다. 고등학생 때인 1956년 어느 날 문득 시인이 되기로 결심했다. 토론토대학에서 영문학 학사학위를, 하버드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61년 자비로 첫 시집을 출간하고, 이어 1964년 펴낸 시집 《서클 게임》으로 캐나다연방총독상을 수상했다. 그 후 꾸준히 시를 발표해 열다섯 권이 넘는 시집을 펴냈다. 대표적인 소설로는 《시녀 이야기》(1985), 《그레이스》(1996), 《눈먼 암살자》(2000), 《증언들》(2019) 등이 있다. 두 번의 부커상을 비롯해, 아서클라크상, 프란츠카프카상, 미국PEN협회평생공로상 등을 받았다.
펼치기
한정원 (옮긴이)    정보 더보기
2020년 산문집 《시와 산책》을 출간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그 뒤 시집 《사랑하는 소년이 얼음 밑에 살아서》, 산문집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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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머니의 이마를 짚어보고,
성긴 머리칼을 쓰다듬는다.
내 어머니 얼마나 컸던가,

우리 모두 얼마나 작아졌는가.
이제 어머니가 더 깊이 내려갈 시간,
그의 앞에 펼쳐진 눈보라 속으로
_〈눈보라〉 중에서


튤립을 보라,
봉오리이거나 활짝 핀 꽃의
곡선과 기울기, 윤기와 자세,
광택이 흐르는 어둠을.

가죽이 벗겨진 토끼를 보라,
줄에 매달린 채
드러난 근육, 번쩍이는 연골,
생살은 냄새를 풍기리
달궈진 녹과 늪의 물 냄새.
_〈풍속화〉 중에서


그래, 그건 배신이었지만,
당신에 대한 배신은 아니었다.
당신이 그 둘에게 가졌던 어떤 느낌들,

십이월의 연보라빛 석양과
눈이 내려 쌓일 때의
은은하고 신비로운 빛―에 대한 배신이었을 뿐.

당신의 노려보는 시선에 잡힌
그 어색한 찰나,
엉거주춤한 살덩이가 아니라.
_〈배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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