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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창작.문장작법
· ISBN : 9788937481963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08-08-01
책 소개
목차
1부 세르반테스의 절하된 유산
2부 소설의 기술에 관한 대담
3부 『몽유병자들』에 관한 단상들
4부 예술의 구성에 관한 대담
5부 저 뒤쪽 어디에
6부 소설에 관한 내 미학의 열쇠어들
7부 예루살렘 연설: 소설과 유럽
책속에서
소설의 정신은 복잡함의 정신이다. 모든 소설은 독자들에게 '"사실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하다."라고 말한다. 소설의 영원한 진실은 이것이지만, 그러나 그것은 묻기도 전에 존재하면서 물음 자체를 없애 버리는 단순하고 성급한 대답들의 시끄러움 때문에 점점 들리지 않는다. 우리 시대의 정신에서 옳은 것은 안나나 카레니나 중 한 사람뿐이다. 앎의 어러움과 잡을 수 없는 진실의 어려움에 대하여 우리에게 말하는 세르반테스의 원숙한 지혜는 거추장스럽거나 쓸데없는 것으로 보일 뿐이다.-본문 33~34p 중에서
현대 역사에는 카프카적인 것을 커다란 사회적 규모로 생산해내는 경향이 있다. 권력의 점진적인 집중은 스스로 신격화되는 경향이 있고, 사회 활동의 관료화는 모든 제도들을 '끝이 보이지 않는 미로'로 바꾸어 놓는다. 이로부터 개인의 비인격화가 초래된다. 이러한 경향이 극단적으로 집중된 전체주의 국가들은 카프카의 소설과 실제적 삶 사이의 긴밀한 관계를 입증했다. 그러나 설혹 서구 세계에서는 이 같은 관련성이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것은 이른바 민주주의적 사회가 오늘날의 프라하보다 덜 카프카적이어서가 아니다. 내가 보기에 그곳은 이곳 사람들이 현실에 대한 감각을 치명적으로 잃어버렸기 때문이기도 하다.-본문 154p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