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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별장, 그 후

여름 별장, 그 후

유디트 헤르만 (지은이), 박양규 (옮긴이)
민음사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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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별장, 그 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여름 별장, 그 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88937490705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15-03-06

책 소개

독일문학의 신성 유디트 헤르만의 데뷔작. 1998년 출간된 이 작품은 '독일문학이 고대하던 문학적 신동'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브레머 문학상, 휴고 발 상, 클라이스트 상을 차례로 수상한 바 있다.

목차

붉은 산호
허리케인
소냐
어떤 끝
발리 여인
헌터 톰슨 음악
여름 별장, 그 후
카메라 옵스큐라
오데르 강의 이쪽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유디트 헤르만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독일 소설가. 1970년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1998년 데뷔작 《여름 별장, 그 후》로 독일 문학계에서 르네상스를 이끌 작가라는 평가를 받으며 브레멘 문학상, 프리드리히 횔덜린 상, 클라이스트 상을 수상했다. 간결하면서도 시적인 문체로 고유한 스타일과 세계관을 완성한 작가다.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주로 말이 없고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독일의 역사적 맥락 안에서 현대 사회의 고독과 인간관계의 어긋남, 그로 인해 발생한 멜랑콜리를 예민하게 포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설집 《단지 유령일 뿐》 《알리스》 《레티파크》, 장편 소설 《모든 사랑의 시작Aller Liebe Anfang》 《우리 집Daheim》을 발표했다. 이 책 《말해지지 않은 것들에 대한 에세이》는 가장 사적인 이야기를 담은 그의 첫 자전적 에세이로, 2023년 빌헬름 라베 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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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규 (옮긴이)    정보 더보기
계명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십여 년간 교사로 재직한 뒤 쾰른 대학교에서 연극영화학과 독일 문학을 전공했다. 계간 《동서문학》 신인상(번역 부문)을 수상했고, 옮긴 책으로는 『여름 별장, 그 후』, 『단지 유령일 뿐』, 『아빠는 전업주부』, 『할머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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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숨을 들이쉬었고, 손을 올렸다 다시 내렸고, 나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건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오로지 나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었다. 사실 그 아무것도 아닌 것, 다만 나른하고 텅 비고 조용하기만 한 날들, 물속에 있는 물고기 같은 삶과 이유 없는 웃음이 뭐가 어떻단 말인가? 나는 내 속에 너무 많은 이야기가 들어 있다고, 그것이 내 삶을 힘들게 한다고 말하고 싶었고, 애인 곁에 있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을 했다. ―「붉은 산호」 중에서

그녀는 눈도 그저 그랬고, 어쩌면 녹색이었고, 그다지 크지 않았고, 또 두 눈 사이가 너무 좁았다. 나는 더 이상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고, 그녀를 쳐다보았고, 그녀도 나를 쳐다보았다. 성적인 것도, 수작을 거는 것도, 누군가를 녹일 듯한 것도 아니었지만, 얼굴을 한 대 치고 싶을 만큼 진지하고도 도전적인 눈빛이었다. 나는 그녀에게 두 걸음 다가갔고, 그녀는 웃을 듯 말 듯 했다. 객실로 들어와 등 뒤로 문을 닫자, 난 거의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소냐」 중에서

그때는 행복했지 하는 생각이 든다. 과거는 항상 미화되기 쉽고, 기억은 아름답게 덧칠되는 것이겠지. 어쩌면 그 밤들은 그저 춥기만 했고, 시니컬하게 말하자면 그저 유쾌한 시간일 뿐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지금은 그 밤들이 내게 아주 소중했음이, 그리고 이제는 그것을 잃어버렸음이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소냐」 중에서

판자는 삐걱거렸고 담쟁이덩굴이 빛이란 빛은 금방 다 삼켜 버려서, 나는 짜증을 내며 덩굴을 한쪽으로 걷어치웠고, 그러자 슈타인이 얼음장같이 차가운 손으로 나를 복도 쪽으로 잡아당겼다. 나는 잡았다. 나는 그의 손을 꼭 잡았고, 갑자기 그와의 접촉을 다시는 잃고 싶지 않았고, 그의 작고 침침한 석유 등잔 불빛조차 놓치기 싫었다. 슈타인은 흥얼거렸고, 난 그를 따라갔다. ―「여름 별장, 그 후」 중에서

그 뒤로 매일같이 엽서가 왔다. 난 기다렸고, 하루라도 엽서가 오지 않으면 서운하기도 했다. 늘 교회 그림이 있는 엽서였다. 짤막한 수수께끼 같은 글이 네다섯 줄 정도 적혀 있었는데, 때로는 아름답고, 때로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슈타인은 자주 ‘네가 온다면…….’이라고 썼다. 그는 ‘와.’라고 쓰지는 않았다. 나는 ‘와.’라는 말을 기다리기로 하고 그러면 그에게 가기로 마음먹었다. ―「여름 별장, 그 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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