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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88937834400
· 쪽수 : 453쪽
· 출판일 : 2013-11-19
책 소개
목차
0 제로
1 릭 애슬리
2 피시즈 오브 에이트
3 떠돌이 고양이, 뽐내며 걷다
4 메탈리캠(ME)
5 입체 환등기 속으로 뛰어들다
6 셔먼 장군의 후손
7 아바타로 변신하다
8 하얀 방에서
9 도시에 매료되다
10 자유낙하
11 보노
12 플러어스
13 디스 이즈 서틴
14 천국으로 가는 계단
15 쿵!
16 파우우울리
17 십족(十足) 괴물 데카퍼스
18 아바타에 푹 빠지다
19 플랜 B
20 충격과 공포
21 길거리 싸움꾼
22 돌아온 걸 환영해요, 셔먼
23 은하핵 속으로
에필로그. 엄청난 감속기
감사의 글
부록. 플레이리스트
리뷰
책속에서
새로운 시대가 공포되고 1분도 지나지 않아 셀 수 없이 많은 ‘잘난 존재들’이 비명횡사했다. ‘코터’ 테마곡으로 촉발된 황홀감 때문에 뇌에서 엔도르핀 같은 끈적끈적한 물질이 한꺼번에 방출되어 뇌출혈을 일으킨 것이다. 그야말로 황홀경에 빠져 순식간에 죽어버렸다. …… 하지만 치명적인 새 노래를 계속 접하면서 생존자들은 점점 더 단련됐다. ‘코터’는 올리비아 뉴튼 존을 대비해 맞은 예방주사 같은 것이었다. 올리비아 뉴튼 존의 노래를 듣고 살아남은 우주는 다시 빌리 조엘을 맞이할 백신을 맞은 셈이었다. 그렇게 조금씩 적응해가면서 사망률은 점점 떨어졌다. …… 대규모 사망자가 발발한 것은 WPLJ 방송사가 <레드 제플린 IV> 앨범 양면을 틀어준 때였다. 이 참사를 이겨낸 생존자들은 가장 훌륭한 로큰롤 곡까지 안전하게 들을 수 있게 되었다.
“그 밖에 다른 슈퍼 헤비메탈로는 뭐가 있지?” 만다가 그 어느 때보다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흠, 반헬륨은 강철처럼 견고하지만 음성질량(陰性質量)을 가져서 무거운 물체를 물에 뜨게 하죠. 데플레피마이트는 의수나 의족 같은 보철용으로 사용되고요. 그리고 슬레이어륨은 가장 활동적인 원소라고 할 수 있어요. 그 밖에도 메가데슘, 레드제피마이트, 앤빌륨, 사바사이드…….”(반 헤일런, 데프 레퍼드, 슬레이어, 메가데스, 레드 제플린, 앤빌, 블랙 사바스 등 헤비메탈 그룹 이름을 응용한 원소명들이다. -옮긴이) …… “본조븀도 있나?” 나는 본 조비가 부른
“우리가 다루는 저작권 침해 범위를 확대할 때가 됐다고 봅니다. 명품 브랜드와 소비재까지 포함시켜야 합니다.” …… “물론입니다. 탐욕스러운 소비자들이 ‘훔쳐가는’ 게 미디어에 국한되진 않으니까요.” 조시가 경멸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다른 사람들이 성추행범에게나 던질 만한 그런 표정이었다. “짝퉁 루이뷔통 가방을 들고 다니는 사람은 어떻습니까? 가짜 롤렉스를 찬 사람은요? 같은 맥락에서 짝퉁 팸퍼스 기저귀를 채우는 사람은요? 그런 걸 파는 사람만 사기꾼이 아닙니다. 소비자도 의도적으로 브랜드 골수를 빼먹는 겁니다. 그 값은 당신이 진품을 살 때 지불됩니다. 싸구려 불법 복제품을 사는 것은 ‘약탈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주 명쾌한 설명이었다. 특히 “브랜드 골수”라는 용어는 아주 참신 했다. 이 용어가 마케팅 담당자들과 경영 컨설턴트들 사이에서 돼지 인플루엔자처럼 퍼지는 모습이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