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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7834905
· 쪽수 : 324쪽
· 출판일 : 2015-01-3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인터뷰어_ 민수
“물구나무서기처럼 삶은 위와 아래가 뒤바뀌는 거지.
그래서 재미있기도 하지만 그런 이유로 두렵기도 한 것이 인생이지.”
2장 최고의 수재_ 수경
“그래도…… 열심히 살면 대단한 인생이 기다릴 줄 알았어.”
3장 안나 카레니나_ 승미
“아버지에 대한 분노로 사람을 고르다가
내 발등을 찍은 거야.”
4장 파파걸_ 문희
“글쎄…… 우리 남편도 바람핀 적 있을까?”
5장 경계인_ 미연
“내 속을 다 아는 사람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따라와 처절하게 외롭더라고.”
6장 그레이스 켈리_ 하정
“나, 돌아갈 곳이 없다……
내가 어쩌다 이런 인생의 덫에 걸려버린 걸까?”
에필로그
저자 후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인생이란 게 사는 동안은 꽤 긴 듯하지만 지구에 이별을 고할 때 뒤돌아보면 찰나 같을 것 아니겠어? 겪는 동안은 모든 어려움과 질곡이 힘들기 그지없지만 그 찰나의 순간을 맞아 세상에 이별을 고할 때, 이왕이면 다채롭게 살았던 인생이 심심하지 않을 것 같아. ‘내가 여기서 별의별 일을 다 겪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미련도 없이, 뒤돌아보지도 않고 떠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과거 어느 순간의 고생이 생각날 때는 ‘내 인생에 다양한 무늬 하나를 또 만들어 넣었구나’ 뭐 그런 생각을 하는 거지. 그러면 신기하게 숨이 쉬어져. 시원하게.”
"기대는 친구가 아닐 때 서로에게 더 좋은 친구가 되어줄 수 있는 것 같아. 그래서 내가 얻은 결론은 좋은 친구는 ‘공감’할 수 있는 사람 같아. 슬픈 영화 보면서 같이 눈물 흘리는 그런 얇은 공감 말고, 인생의 공감이란 건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거든. 무슨 이야기를 하든 ‘아’ 할 때 ‘어’ 하고 알아들을 수 있는, 또는 남들이 보기에 ‘왜 저래?’라고 할 정도로 이유 없이 분노하더라도 어느 소소한 지점에서 폭발했는지 알 수 있는, 이유 없이 눈물 흘릴 때 왜 우는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공감 말이야. 그런 공감이 사람을 덜 외롭게 하거든. 그런 공감을 할 때만이 대화에 쉼이나 힐링 효과가 실리거든.”
“그냥 물구나무서고 나면 커피 여러 잔 마시고 난 것과 같은 효과가 나. 그냥 맑아져. 우리 집 강아지가 벌개진 내 얼굴을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쳐다보지. 달라 보이니까 도망가기도 하고. 물구나무를 서면 바닥이 하늘이 되잖아. 하늘은 발에 가서 걸려 있고. 가끔은, 물구나무를 서면서 세상 이치를 깨닫기도 해. 위와 아래가 바뀌는 거지. 그래서 재미있는 인생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바로 그런 이유로 두렵기도 한 인생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