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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저녁은 어떻게 오는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9205550
· 쪽수 : 286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9205550
· 쪽수 : 286쪽
책 소개
1992년 「문화일보」를 통해 문단에 데뷔한 작가 이후경이 등단 14년 만에 펴낸 첫 소설집이다. 수록된 일곱 편의 소설들 모두에는 죽음의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각 작품의 공간은 죽은 자 혹은 죽음에 임박한 자들로 채워져 있으며, 등장인물이 발 딛고 살아가는 삶 전체가 거대한 무덤처럼 그려진다.
목차
폭설
낙원장
모독
바람의 무덤
저녁을 어떻게 오는가
낮달
과거 순례
해설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자신이 진정 원해온 것이 무엇이었는지 비로소 섬뜩한 깨달음이 왔다. 자신은 사라지고 싶었던 것이다. 죽음이라는 절차조차도 번거로웠다. 그대로 얼음이 녹아 물이 되듯이, 물이 말라 그나마의 흔적도 없듯이, 그렇게 소리 없이 사라지고 싶었던 것이다. 그것이 지난 석 달 간 은해의 몸을 가득 채운 열망이었다.
사라지고 싶었다. 밥을 짓다가도, 텔레비전을 보다가도, 남편의 품에 안겨 잠이 들 때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볼 때도 그 열망은 한결같았다. 그런데도 자신은 그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다. 있는 자리에서 그대로 녹듯이 사라지고 싶은 열망. 어쩌면 자신은 이미 삶의 끈을 놓아버린 것인지도 몰랐다. 사는 곳 모든 곳이 무덤이었다. 자신은 죽은 여자였다. - '바람의 무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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