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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46058880
· 쪽수 : 336쪽
책 소개
목차
1부 세월호의 사회과학
1장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안전사회로 가는 길 | 박상은
2장 세월호 참사에서 국가범죄와 희생자의 권리 | 김한균
3장 세월호 참사, 국가를 묻다: 불량국가의 정치경제 | 이병천
4장 세월호의 위험과 대응: 개인 책임을 넘어 기업·국가 책임으로 | 박태현
5장 세월호와 행정악, 그리고 해법 | 김대건
6장 세월호 보도를 통해 본 한국의 언론 현실 | 정연구
7장 세월호 참사와 프레임 전쟁 | 나익주
8장 세월호와 법, 국가의 의미: ‘세월호 특별법’을 중심으로 | 문병효
9장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탄생과 그 의미 | 박주민
10장 유가족은 왜 활동가가 되었나: 한국 민주주의를 비추는 희망의 등불 | 김기석
각 장의 참고문헌
2부 세월호의 문학
#1 [여는 글: 착한 분노] | 박기동
세월호 일기(抄) | 김재룡
그 저녁의 눈물 | 조현정
바다로 간 아이들 | 허문영
지금, 우리나라에선 | 원태경
세월호 아이들아 | 정현우
아름다운 세상 | 한승태
껍데기의 나라를 떠나는 너희들에게 ― 세월호 참사 희생자에게 바침 | 권혁소
#2 [여는 글: 노래의 힘] | 박정애
매미 | 허문영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 4·16 참사 이후 | 박기동
통곡, 2014년 여름 ― 어떤 어두운 마을의 기록 | 김정란
제왕나비 ― 세월호 참사로 떠나간 이들을 기억하며 | 한승태
봄 꽃잎 떨어지니 ― 2014년 4월에 | 선우미애
부록: 존엄과 안전에 관한 4.16 인권선언
책속에서
선내에서 가만히 대기하고 있으라는 거듭된 안내 방송에 따라 당시 300여 명의 학생들과 일반 시민들은 선내에서 속절없이 대기하고 있었다. “개념이 있는 학생들이라면 방송을 따르지 않고 탈출했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정말 개념 없는 사람들임이 분명하다. 그 엄중한 순간에 어떻게 안내방송을 따르지 않을 도리가 있단 말인가. 충실하게 그 안내를 따른 결과 고귀한 생명들이 차디찬 바닷속에 수장되었다. 이런 기막힌 내막을 알게 된 다음부터 사람들 사이에는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라는 다짐이 나오기 시작했다.(책머리에)
사고 위험은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기업의 속성 때문에 커진다. 비용 때문에 안전장치를 설치하지 않거나, 인력을 줄여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킬 수 없게 하거나, 생산성을 높이라는 압박을 가해 노동자들이 위험을 무릅쓴 채 일하게 만들거나, 노동 강도를 강화해 노동자들이 실수할 확률을 높이는 식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위험을 평범한 사람들에게 전가한다. (1장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안전사회로 가는 길 _ 박상은)
국가가 모든 사고의 발생을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그 진상과 원인을 규명하여 대책 실행과 피해 수습을 통해 참사의 반복을 예방하고 더 안전한 사회를 보장해야 하는 책임만큼은 피할 수 없다.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지 못한 국가는 무능하거나 아예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심지어 국가가 안전을 지켜주는 역할을 다하기를 바라는 피해자들과 국민의 요구를 지속적으로 왜곡하거나, 진상파악과 대책실행을 소극적으로 회피하거나 적극적으로 방해한다면 범죄적이다. 따라서 4·16 참사는 사고가 아니라 범죄적 사태이기 때문에 국가의 가해책임과 피해자 권리보장의 문제를 제기해야 마땅하다. (2장 세월호 참사에서 국가범죄와 희생자의 권리 _ 김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