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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각국정치사정/정치사 > 중국
· ISBN : 9788946061279
· 쪽수 : 480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덩샤오핑을 알아야 중국을 알 수 있다
1장. 도고일척 마고일장
2장. 마오쩌둥 제국에서 덩샤오핑 제국으로
3장. 후야오방과 보수파의 대분열
4장. 경제에서 후야오방을 내쫓고 정치에서 저우양을 타격하다
5장. 덩샤오핑과 후야오방의 최후 결렬
6장. 중국 인민의 운명적인 비극
7장. 피비린내 나는 비바람 속에 후계자를 다시 바꾸다
8장. 덩샤오핑과 장징궈가 벌인 세기의 대결
9장. 덩샤오핑 제국의 이론적 기초
10장. 덩샤오핑 없는 덩샤오핑 제국
11장. 장쩌민에서 후진타오까지
12장. 민족주의 신노예제도 제국의 부상
13장. 덩샤오핑 제국의 변강 정책
14장. 덩샤오핑 제국의 글로벌 전략
15장. 자유제도와 노예제도 간의 최후 일전
보론1. 천안문 학살이 남긴 역사적 교훈
보론2. 역사는 위대한 인물의 전기가 결코 아니다
보론3. 제18차 당대회 개최와 함께 캄캄한 중국에 동이 트다
책속에서
이것이 바로 덩샤오핑의 대전략이다. 그가 인민민주독재라는 강철 주먹을 내세워 대응하려 한 대상은 단지 평화적 시위를 하던 학생 및 시민이나, 학생운동 진압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권력을 박탈당한 총서기 자오쯔양이 아니었다. 그의 주요 목표는 휘몰아쳐오는 자유민주의 역사적 조류였으며, 그의 상상 속에서 이는 ‘제국주의가 사회주의국가를 평화적으로 전복시키려는 포연 없는 세계대전’이었다.
덩샤오핑의 반자유화 대전략은 당내 민주개혁파와 자유민주 인사를 깨끗하게 제거하고 학생 민주운동과 인민 권익운동을 진압해 중국 인민이 자유, 민주, 평등, 행복을 향해 나아가는 역사적 전진 과정을 무너뜨렸다. 덩샤오핑 제국의 부상은 사람들이 가진 ‘덩샤오핑 신화’에 대한 미신을 이용한 것이다. 장쩌민과 후진타오 밑에서 활약했던 ‘어용 필자들’은 전면 개혁파가 창출해낸 모든 역사적 공적을 덩샤오핑의 공으로 돌려버렸고, 덩샤오핑이 자행한 반자유?반민주?반인권의 모든 죄와 책임은 리펑, 리시밍, 천시퉁, 덩리췬 등 몇 명의 소인배에게 전가시켰다. 이는 예전에 범시파(凡是派)가 마오쩌둥의 죄와 책임을 사인방에게 돌려버렸던 것과도 같다.
자유, 민주, 평등, 행복 등의 보편적 가치를 인정하고 전면 개혁을 주장하는 노선은 ‘잘못된 노선(邪路)’으로 비판받았고, 보편적 가치를 부정하고 대외 개방을 부정하며 전면적인 독재정치를 주장하는 노선은 ‘낡은 노선(老路)’으로 비판받았다. 반면 대내적으로는 독재정치를 견지하고 대외적으로는 개방을 추진하는 ‘2개의 주먹 전략’만 덩샤오핑이 제기한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를 실현하는 ‘올바른 노선(正路)’으로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