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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88946066038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9-01-31
책 소개
목차
1부 프롤로그
1장1968년의 사건은 혁명인가?: 문화혁명론과 세계혁명론을 넘어 새로운 연구를 위한 시론
|신동규·정대성|
2부 1968년의 연대, 저항, 변화
2장영국의 반전운동과 68: 베트남 연대 운동을 중심으로 |원동필|
3장1968년 미국의 페미니스트 혁명 |이춘입|
4장독일 대학생들의 삶의 방식과 새로운 주거 문화 |이병철|
5장독일 68세대의 변화: 극좌에서 극우로 |윤용선|
3부 체제 비판의 이상, 실천, 현실
6장권력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과 자주 경영: 대의민주주의의 모순과 참여민주주의에 대한 열망
|신동규|
7장68운동의 이상과 예술가·지식인 |김겸섭|
8장전공투 세대의 현실과 ‘자기 부정’의 심리 |이명실|
4부 사회주의의 위기, 대응, 한계
9장프라하의 봄과 공산주의의 위기 |김신규|
10장68운동과 헝가리의 사회주의 체제 내 개혁: 신경제 메커니즘(NEM)을 중심으로 |김지영|
11장1968년 체코 ‘프라하의 봄’에 대한 소련 지도부의 대응 |김동혁|
5부 에필로그
12장68이 촛불에게 |이기라|
책속에서
역설적이게도 68운동 그 자체의 역동성보다는 이 사건 밖에 존재하는 것들(환경 및 파생 양상)에 더욱 주목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따라서 이제 68운동 연구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그 운동에 명칭을 부여한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사건 그 자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68년의 사건들’ 자체에 내재된 논리에 곧장 주목해, 제 사건을 구성한 위기 요소들이 특정 역사문화 공간에서 동시에 작동하고 작용하는 ‘사건성(evenementialite)’을 심층적이고도 본질적으로 고찰해야만 하는 것이다.
극좌파에 참여하는 청년들은 비록 히피 같은 하위문화와는 일정한 거리를 두었지만, 1960년대 문화혁명의 감수성을 받아들였으며 로큰롤, 동 세대 이성과의 열정적인 결합도 일상생활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수용했다. 성의 해방은 히피들에게뿐만 아니라 활동가들에게도 동일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이와 같은 문화적 감성의 표출은 반문화운동과 언더그라운드 문화의 성과를 급진 좌파의 관점에서 포용하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기도 했다. 반전운동에 참여하던 좌파는 이와 같은 문화 변동을 수용하면서 학생들과 더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었다. 이는 운동 내에서 대중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로빈 모건은 전당대회와의 연관성을 부정하면서 ‘또 다른 시카고’를 원하지 않았으며 ‘단지 상징적인 브라 태우기’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고, “브라 태우기는 미디어가 날조”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대중과 언론은 여전히 페미니스트를 브라를 태운 여성들과 동일시한다. 반대 시위 이후 여성운동의 역사가 브라를 태운 여성들이라는 부정적 이미지에 사로잡혀버린 것이다. 또한 브라 태우기라는 이미지는 여성운동의 지배적인 ‘이미지 기억’으로 자리 잡아 ‘복잡하고, 모순되며, 이질적인’ 행동을 생략하고, 왜곡하는 과정을 통해 하나의 이미지로 환원되어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