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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통일/북한관계 > 북한학 일반
· ISBN : 9788946073029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1-05-31
책 소개
목차
제1부 혼종성이라는 문제 설정
1장 북한 사회 인식의 습속과 혼종성이라는 문제 설정_한재헌·고유환
2장 프로파간다라는 시선을 넘어서: 수령님 노래와 어버이의 나라_박세진
3장 체제 이행 사회에 대한 연구와 비공식경제_장호준
4장 포스트 사회주의 하이브리드_카타르지나 마르치냑
제2부 혼종화하는 국가와 주체성
5장 전체이기에 부서지는: 주체사상, 그리고 북한의 주체성의 영역_김지형
6장 혼종화와 북한의 특구: 행위자-연결망 국가와 ‘아직 성공하지 못한’ 발전모델_이경묵
7장 스펙터클 공간과 국가주의 퍼포먼스_이지순
8장 개별화-전체화의 조절양식으로서 북한의 ‘집단주의’: ‘북한 사회의 개인화’ 연구를 위한 서설_한재헌
9장 북한 주민의 놀이에 담겨 있는 이념과 실재_윤보영
저자소개
책속에서
혼종성은 주로 탈식민주의와 문화연구를 필두로 한 문화혼종성의 용법과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이질적인 문화들이 뒤섞인다는 혼종성에 대한 강력한 이미지로 인해 북한과 같이 폐쇄적이고 동질적인 체제에 이 개념이 과연 적실성이 있는가에 대해 의문을 던질 수도 있다. 그러나 혼종성이라는 개념은 서로 다른 문화의 섞임이라는 협소한 차원을 넘어 전 지구화와 로컬의 상호 관계, 경계와 접촉 및 이동을 통한 문화변용의 과정,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가로지르는 포스트 사회주의 체제 사회구성체의 복잡성, 이질적인 요소들을 접합시키는 담론 정치의 기술 등, 실로 다양한 분야와 주제를 포괄하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_ “북한 사회 인식의 습속과 혼종성이라는 문제 설정”
프로파간다라는 시선이 수반하는 ‘앎’이 북의 문예를 다만 자기 확신의 한 계기로 이용할 뿐이라면,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가능성에 대한 자각에 의해 추동된다. 북조선의 생활 속으로 직접 들어가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문예는 거기에 실현된 세계(어버이의 나라)와 그 거주자들(어버이수령의 아들딸, ‘그이의 혁명전사’)의 삶과 꿈에 대한 사회학적 이해의 가능성을 담보해 주는 핵심 자료라는 위상을 갖는다. _ “프로파간다라는 시선을 넘어서”
아프리카 사회를 배경으로 해 탄생한 비공식경제 개념은 이렇듯 반세기 동안 여러 대륙을 거쳐 한반도의 북녘에 대한 연구에서도 중요한 개념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개별 사회와 시대의 특수성을 고려해 학술적 개념을 보편적으로 적용하는 것 자체에는 이의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비공식경제에 관한 이론 틀은 지난 50년 동안 그 개념을 활용해 설명했던 여러 대륙, 많은 국가의 경제 및 사회 체제가 변화한 만큼이나 커다란 변화를 겪었다. 50년 전 가나(Ghana)를 배경으로 고안된 이 개념을 2021년 북중 접경지역이나 북한 내부의 시장경제 요소를 설명하는 데도 적실하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그리고 이 개념을 통해 북한 내 정중동(靜中動)의 흐름 속에서 사회경제 체제 변화와 관련한 보다 풍부한 설명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비공식경제론의 복잡하고 다양한 층위에 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 같다. _ “체제 이행 사회에 대한 연구와 비공식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