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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역사학 > 역사학 일반
· ISBN : 9788946073159
· 쪽수 : 320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서장 도서관, 박물관, 기록관: 공통기반과 차이
1. 도서관, 박물관, 기록관이란 무엇인가
2. 일본에서의 제도적 위상
3. 도서관, 박물관, 기록관의 자료관리
4. 전문직원 문제
5. MLA 연계에 대하여
6. 신공공경영과 디지털 아카이브
7. 문화행정의 추진방향
제1부 MLA란 무엇인가
1장 도서관은 무엇을 지키려고 해왔는가
1. 자료의 취급과 문헌정보학
2. 서양의 도서관: 독일을 중심으로
3. 일본의 도서관 현황
4. 전문직원의 양성
5. 지식정보 관리의 과제
2장 대학박물관: 박물관공학과 복합교육 프로그램
1. 대학박물관(University Museum, UM)
2. 박물관공학(Museum Technology, MT)
3. 박물재(博物財)
4. 실험 전시
5. 모바일 뮤지엄(Mobilemusuem, MM)
6. 복합교육 프로그램
7. ‘인터미디어테크(Intermediatheque, IMT)’
8. 통합적 역량 강화를 위하여
3장 기록관과 역사자료의 활용: 운영자 관점과 이용자 관점에서
1. 수집 및 선별과 가이드라인
2. 보존 및 정리에서 공개 및 활용으로
3. 지식창성(知識創成) 기반으로서의 기록관
4. 역사자료의 검색과 접근에 관하여
5. 목록표준에 대해: ISAD(G)를 재고하다
6. 기록관 데이터 시스템과 지식
제2부 MLA 연계를 생각하다
4장 고구려 고분벽화의 모사자료
1. 세키노 다다시 자료와 벽화모사도
2. 고구려와 벽화고분
3. 벽화모사의 공개와 전시
4. 쌍영총 벽화모사의 3D 복원
5. 모사의 새로운 자원화
5장 디지털 아카이브에서 지식복합체로: 세 가지 기반으로 보는 디지털 아카이브의 현재와 미래
1. 디지털 아카이브의 현황과 가능성
2. 디지털 아카이브의 구축
3. 문화자원 통합 디지털 아카이브
4. 디지털 아카이브의 과제와 전망
6장 학술활동 지원을 위한 지식의 구조화
1. ‘지식의 구조화’의 필요성
2.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기록관의 현황: 도서관 사례를 중심으로
3. ‘사료편찬소’의 목적
4. ‘역사지식학’ 창성(創成) 연구에서 본 ‘지식의 구조화’ 필요성
5. ‘지식의 구조화’를 위한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기록관의 역할
6. 심포지엄의 역할
7장 문화자원학 입장에서의 제언
1. 통합이 갖는 권력
2. 모사하는 경험에 대한 주목
3. 손을 통한 복제와 눈을 통한 복제
4. 관계의 설정
5. 인터페이스 공간 설계
6. 자원이라는 사상
7. 구조화의 난점
8. 자원화한다는 것
제3부 과제와 제언: MLA의 공통기반 구축
1. 일본의 현황과 과제
2. 자료 정보의 통합 관리
3. 인재 양성 현황: 도쿄대학 사례를 중심으로
4. 제언: ‘지식의 구조화’를 위한 인재육성체계
옮긴이 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도서관, 박물관, 기록관이라는 명칭에는 모두 ‘관(館)’이라는 글자가 있다. 그러나 영어의 library, museum, archives에는 건물이라는 의미는 없는 것으로 보이며, 기능적으로 파악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library는 책이 있는 장소를 의미하는 라틴어 librarie에서 나온 말이다. 도서관은 독일어로 bibliothek, 프랑스어로 bibliotheque라고 한다. biblio는 ‘책’을 의미하며, thek 또는 theque는 라틴어 theca에서 유래한 말로 ‘물건을 담는 그릇’이라는 뜻이다. 영어 및 독일어 museum은 고대 그리스어 ‘무세이온’에서 유래한 말로, 무세이온은 미의 신 무사이(영어로 뮤즈)를 모시는 신전을 뜻한다. archives의 어원 역시 고대 그리스어이며, 행정관의 집무소를 뜻하는 ‘아케이온’에서 유래한다. 이 기관들 모두 동서양을 불문하고 문화적 가치가 있는 것을 두는 장소라는 의미를 가진다.
먼저 외국의 행정이나 정책의 대표사례를 살펴보자. 특히, 유럽연합(EU)이 이 방면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경제적인 통합에서 비롯된 이 공동체가 민족, 언어, 문화의 차이를 넘어 강력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공통 인프라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통 인프라 중에서도 1999년부터 시작된 볼로냐 프로세스는 고등교육에서의 학위와 이수학점 호환을 중심으로 한 공통의 틀을 구축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문화정책에서도 공통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많은 시도가 이루어졌고, 그중에는 문화유산의 디지털화 프로그램으로 MINERVA 프로젝트(MInisterial NEtwoRk for Valorising Activities indigitization, 2002~2008년), Michael 프로젝트(Multilingual Inventory of Cultural Heritage in Europe, 2004~2008년) 등이 각국 정부와의 협력하에 추진되었다. 예를 들면, Michael 프로젝트에서 제공하는 디지털 컬렉션은 2,500개 기관에서 수집한 것인데, 그중 도서관이 500여 곳, 박물관이 900여 곳, 기록관이 500여 곳 참여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상황이 크게 변화했다. 그동안 개별 도서관마다 처리하고 있던 자료정리 작업이 도서관 시스템과 출판물의 MARC (Machine Readable Catalog, 목록 데이터의 원형) DB의 개발로 줄어들었고, 자관의 오리지널 자료 정리에 한정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공공도서관에는 도서관유통센터(Toshokan Ryutsu Center, TRC)를 비롯한 민간기업이 제공하는 자료정리 시스템이 있으며, 대학도서관에는 국립정보학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Information, NII)가 제공하는 온라인 자료정리 종합목록시스템이 있으므로 이미 시스템에 등록된 자료는 전문지식 없이 처리할 수 있다. 그러므로 사서의 전문성에서 중심에 있던 목록과 분류 지식의 필요성은 필연적으로 축소되었다고 생각된다.
현재 사서의 전문직으로서의 정체성은 과거에 비해 뚜렷하지 않다. 공공도서관의 경우 자료선정, 참고서비스 등에서 공통의 전문적 지식이 요구된다. 어린이 서비스는 이전부터 전문 연수가 실시되었으며 높은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그 밖에 장애인 서비스, 지역자료(향토자료) 등이 비교적 이전부터 실시되었고, 최근 디지털정보 제공, 비즈니스 지원 등의 영역이 추가되고 있다.